스포츠뉴스
[24-08-02 06:47: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 위크엔드'다. 이미 목표로 한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내친김에 두 자릿수 금메달에 도전한다. 역대 최다 13개의 금메달을 딴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두 자릿수 금메달을 위해 달린다.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말 2~4일(이하 한국시각), 무더기 금이 쏟아질 수도 있다. 금빛 후보들이 총출동한다.
▶양궁, 싹쓸이 가즈아!
여자 단체 10연패, 남자 단체 3연패에 성공한 한국 양궁은 2일 혼성전, 3일 여자 개인전, 4일 남자 개인전에 나선다. 한국 양궁은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면서도, 내심 전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한국 양궁은 이미 2016년 리우대회에서 전종목 석권의 신화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혼성전이 없었다.
혼성전은 전종목 석권의 키를 쥐고 있다. 멤버는 최강이다. 남녀 양궁 에이스가 뭉쳤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함께 출격한다. 둘은 지난 25일 랭킹 라운드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임시현은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다. 한국 양궁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에게 기회가 가도록, 랭킹 라운드에서 각각 최상위에 오른 남녀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부여했다.
둘은 현존 세계 최고의 궁사들이다. 김우진은 세계선수권에서 9개, 올림픽에서 3개,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임시현은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단체전에서도 중압감이 큰 3번 주자를 맡아 흔들림없는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다. 평소 실력만 발휘하면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다. 둘은 올해 1, 2차 월드컵에서 한 조로 출격했다. 1차 월드컵 우승을 합작했다.
▶사격, '가장 확실한 金' 출동
사격은 이번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대회 첫 날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혼성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튿날엔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금-은을 합작했다. 만 16세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연소 출전자인 반효진(대구체고)마저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반효진의 금메달은 한국의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이라 더욱 뜻깊었다. 애초에 목표로 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제 금메달 3개-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2012년 런던 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주력 종목은 여자 25m 권총이다. 2일 본선, 3일 결선이 펼쳐진다. 한국이 당초 목표로 한 금메달 1개를 기대했던 종목이 여자 25m 권총이다. 여자 25m 권총 세계랭킹 2위인 양지인(한국체대)과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이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김예지(세계랭킹 4위)가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김예지에 눈길이 간다. 김예지는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알렸다. 특히 김예지는 최근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지난 바쿠월드컵 영상이 SNS에서 조회수 2600만을 넘었다. 냉철한 여전사 같은 모습에,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반전 매력까지 뽐내며 스타가 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까지 '사격 세계 챔피언이 액션 영화에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도 필요 없다'고 글을 올렸다. 이후 그의 영상이 SNS에서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유도, 첫 금메달을 노린다
김민종(24·양평군청)은 지난 5월 제대로 '사고'를 쳤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1985년 조용철 현 대한유도회장 이후 39년 만이었다. 김민종은 준결승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루카스 크르팔레크(체코)를 모로걸기 절반으로, 결승에선 도쿄 은메달리스트 조지아의 구람 투시슈빌리를 가로누르기 한판으로 꺾었다.
유도 남자 100㎏ 이상급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라 불린다. 해당 체급은 몸무게에 제한이 없어서 체격과 힘이 좋은 서양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에 유리하다. 한국 유도는 올림픽 역사상 남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도쿄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9개 금메달을 쓸어 담았던 일본도 남자 100㎏ 이상급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메달 획득조차 실패했다.
김민종은 파리에서 유쾌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지난 도쿄대회에서는 코로나19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여파로 16강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김민종은 파리로 떠나며 “하늘이 감동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고 고된 훈련을 버텼다. 이제 하늘이 뭔가를 선물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승부처는 4강으로 사이토 다쓰루(일본)를 만날 전망이다. '일본 최중량급 신성' 사이토는 1984년 LA, 1988년 서울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사이토 히토시의 아들이다. 사이토만 넘는다면 금메달에 가까워진다. 한국 유도는 앞서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은메달,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종은 한국 유도에 12년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올림픽] 세계최강 안세용, 배드민턴 여자단..
[스포츠조선 류동혁] 세계최강 안세영(22·삼성생명)의 8강 상대가 정해졌다.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다.안세용은 부전승으로 8강에 안착한 상태다.야마구치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
[24-08-02 08:49:00]
-
[뉴스] 몸은 한국 왔는데 마음은 맨체스터?...'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몸은 한국에 도착했지만, 마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하고 있다.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바이에른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서 선수단..
[24-08-02 08:47:00]
-
[뉴스] [올림픽] 한국 여자 핸드볼, 8강 운명 걸..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이 운명의 결전을 치른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덴마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24-08-02 08:45:00]
-
[뉴스] '상무 합격자' 너무 잘하는데? 7월 콜업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를 더 발전시키고 싶어 상무에 지원했다.“'상무 합격'의 기쁜 소식을 접한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이 4안타의 맹타에 2타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김현준은 1일 잠실에서 열린 ..
[24-08-02 08:40:00]
-
[뉴스] [올림픽] 도쿄 때 골프 금메달 쇼플리, 캐..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3년 전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잰더 쇼플리(미국)가 캐디한테 금반지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파리 올림픽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쇼플리의 캐디 오스틴 케이..
[24-08-02 08:26:00]
-
[뉴스] 신유빈 20년 만의 탁구 단식 4강…임애지 ..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선배조 꺾고 은메달 확보…여자 핸드볼 벼랑 끝(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여자 탁구의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단식 4강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한..
[24-08-02 08:25:00]
-
[뉴스] [올림픽]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의 패기…세..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으로…김원호는 3세트 도중 구토하기도(파리=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길목에서 성사된 '태극전사 셔틀콕 맞대결'에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
[24-08-02 08:25:00]
-
[뉴스] [올림픽] “한순철 코치님께 메달을“…약속 ..
54㎏급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 확보…한국 복싱 12년 만의 메달(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복싱 역사상 최초의 여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임애지(25·화순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24-08-02 08:25:00]
-
[뉴스] [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10연패' 전훈영..
(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어머니 카톡 본 순간 눈물이 주르륵 흘렀죠.“전훈영(인천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우승 뒤 '두 번째로' 운 얘기를 전했다.전훈영은 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
[24-08-02 08:25:00]
-
[뉴스] [올림픽] 신명주 사격연맹 회장 “난 숟가락..
한화그룹 물러난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한 뒤 한국 사격 '승승장구'“한화 김승연 회장님 기초 닦은 덕분…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신명주(52)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장사..
[24-08-02 08:2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