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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이 팀 역사상 첫 개막 5연패 위기에 놓였다. 핵심 전력이 줄줄이 이탈했지만,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인 부산 KCC를 상대로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서울 삼성(4패, 10위) vs 부산 KCC(2승 3패, 7위)
10월 29일(화) 오후 7시, 잠실체육관 tvN SPORTS
-최소 득점 7, 8위의 대결
-삼성은 실책, KCC는 높이가 불안요소
-삼성, 패하면 팀 역사상 첫 개막 5연패


삼성은 FA시장에서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는 등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다.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이 개막 4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건 2020-2021시즌 이후 처음이다.

컵대회에서 노출됐던 불안요소가 시즌 초반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평균 17개의 실책을 범했다. 최다 실책 1위다. 최소 실책 1위 고양 소노(6.7개)에 비해 3배 가까운 실책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허용한 속공도 많다. 평균 7개를 허용, 안양 정관장(9.2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속공을 허용했다. 안정적인 볼 배급이 이뤄져야 연패 탈출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KCC는 핵심 전력이 줄부상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송교창, 최준용에 이어 허웅까지 이탈했지만 2승 3패로 7위에 올라있다. KCC는 삼성과 달리 평균 8.6개의 실책만 범했다. 3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다만, KCC 역시 고득점이 어려운 선수 구성이다. 디온테 버튼이 발목통증을 딛고 1경기 만에 돌아왔지만, 버튼을 제외하면 꾸준히 득점을 쌓을 스코어러가 없다. 삼성, KCC 모두 단 1경기에서만 80점 이상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KCC가 76.6점으로 7위, 삼성은 72.3점으로 8위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저득점 양상의 ‘진흙탕 싸움’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코피 코번 역시 양 팀의 명암을 가를 가능성이 높은 요소다. KCC는 지난달 24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77-6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타일러 데이비스(퇴출)는 결장했지만, 이승현과 최준용이 코번에 대한 효과적인 협력수비를 펼치며 골밑 열세를 메웠다.

당시 이승현의 부담을 덜어줬던 최준용은 ‘자리비움’ 중이며, 이승현은 5경기에서 2차례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삼성이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KCC의 불안요소다. 코번이 KCC의 수비를 분산시킨다면 이원석, 저스틴 구탕 등도 보다 효율적인 공격 전개가 가능할 것이다.

삼성의 개막 최다연패는 올 시즌 포함 3차례 기록한 4연패다. 암흑기가 길었지만, 개막 5연패는 겪어본 적이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놓인 삼성은 코번을 앞세운 진흙탕 싸움으로 홈 팬들에게 첫 승을 선사할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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