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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이어 여자 사브르 개인전도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세빈(전남도청)과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이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둘은 8강에서 격돌한다. 누가 이기든 4강 한자리를 확보하며, 메달꿈을 부풀렸다.

32강전에서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미국)를 15대14로 따돌린 최세빈은 16강에서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15대7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2000년생으로 세계랭킹 24위인 최세빈은 올해 1월 튀니스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처음 입상한 선수인데, 2022·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에무라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최세빈의 상대는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 전하영이다. 전하영은 32강전에서 알리나 코마시추크(우크라이나)를 15대8로 제압했고, 16강전에선 나다 하페즈(이집트)를 15대7로 눌렀다.

한편,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윤지수(서울특별시청)가 개인전 여정을 16강에서 마쳤다. 윤지수는 16강에서 마농 아피티(프랑스)에게 9대15로 패했다. 과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유명한 윤지수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에선 2016년 리우 대회 땐 단체전에만 출전해 5위에 올랐고, 직전 도쿄 대회에서는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선 도쿄와 이번 대회 모두 16강을 넘지 못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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