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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지난 시즌 아쉬움을 고백하며, 한국 투어로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독일의 TZ는 2일(한국시각) '김민재는 어려운 시즌이었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TZ는 '김민재는 지난해 전반기 선발 출전 이후 후반기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냈다. 그는 지난 시즌의 어려움을 안급했다. 그는 바이에른 여름 투어를 계기로 첫 시즌을 되돌아봤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TZ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 대해 “경험을 많이 쌓았다. 다음 시즌 더 잘해야 한다“라며 “나뿐만 아니라 팀도 힘든 시즌이었다. 그렇기에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성장해 팀에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는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차기 시즌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확연히 다른 전반기와 후반기를 보내며 바이에른 적응에 어려움을 보였다. 김민재는 후반기 아쉬운 활약이 있기도 했지만, 전반기 당시에는 다욧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빠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거의 쉴 시간 없이 경기를 소화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시즌 초반부터 김민재의 혹사가 예견된 것은 아니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총 3명의 뛰어난 센터백을 보유했기에 수비진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발목을 잡은 것은 동료들의 부상이었다. 더리흐트는 꾸준히 부상으로 빠졌고,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였다.

김민재는 모든 부담을 본인이 책임지며 시즌 초반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한 15경기에서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혹사 논란까지 등장했다. 팀 동료들의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속된 풀타임 소화에 김민재도 리그 경기 도중 지친 기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민재 본인도 비시즌 동안 군사 훈련 등으로 인해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팀을 위해 출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아쉬운 부진과 함께 시즌 막판 에릭 다이어에 밀려 벤치를 지켜야 했다.

여러 문제와 부진이 겹치며 시즌 종료 이후 이적 가능성이 등장했다. 전 소속팀 나폴리를 시작으로 인터밀란,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다양한 곳에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여름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과 함께 김민재의 바이에른 경력도 다시 전환점을 맞이한 분위기다. 콤파니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도 등장한 바 있다. TZ는 '김민재는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김민재는 최근 바이에른 훈련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훈련 첫 주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에른이 공개한 SNS 영상에서도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김민재는 판매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콤파니는 김민재의 팬이다. 김민재는 분명히 다음 시즌 자신을 입증할 새로운 기회를 받을 것이다'라며 김민재에 대한 콤파니 감독의 의중을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훈련 영상에서 김민재에게 “예스 민재“라고 소리치며 칭찬하는 장면이 바이에른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개인 SNS를 통해 '팔 수 없는 센터백은 없다. 하지만 에릭 다이어와 김민재는 확실히 계획 안에 있다'라며 김민재와 다이어는 바이에른의 수비진 매각 계획에서도 벗어난 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번 방한과 함께 차기 시즌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준비를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창단 이후 첫 방한이었다. 바이에른이 한국 방문을 결정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난 시즌 바이에른에 합류한 정상급 센터백 김민재다. 김민재는 앞서 30일 한국에 먼저 들어왔고, 이날 바이에른 선수단 환영을 위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바이에른 선수단은 입국과 동시에 팬들 앞에서 'KOREA(코리아)'가 적힌 붉은색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한국 팬들에게 첫인사를 했고, 이후 공항을 빠져나가면서도 환영하는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선수들의 팬서비스에 팬들도 환호로 화답했다. 공항을 벗어난 바이에른 선수들은 곧바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도 진행해 한국의 날씨에 적응했다.

자신의 조국을 방문한 바이에른 선수단에게 김민재도 대접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손수 동료들과 코치진, 구단 수뇌부를 이끌고 저녁 식사를 대접하며 한국 방문을 환영했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1일 '바이에른은 서울에 도착했다. 김민재가 그들을 환영했다. 김민재 외에도 3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왔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선수들을 이끌고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그는 목요일 저녁 서울에서 바이에른 측근들과 저녁 식사를 진행했다. 선수단 외에도 뱅상 콤파니 감독, 막스 에베를 단장,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도 김민재가 식사 비용을 지불해 함께 식사했다'라며 김민재가 선수단에게 저녁을 대접했다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들에게 삼겹살을 대접한 것처럼 김민재도 한국에서 동료들이 한국의 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까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유력 기자인 케리 하우도 개인 SNS를 통해 '서울에서 바이에른 스타들이 김민재의 초대로 팀 저녁 식사를 진행하기 위해 모였다'라며 바이에른 선수들이 김민재가 대접할 식당으로 향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는 영상까지 공유했다.

바이에른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앞둔 김민재가 조국인 한국 투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활약한다면 차기 시즌 김민재가 보여줄 활약상의 예고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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