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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잘하는 형들이죠.“


원주 DB 프로미 농구단은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양양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DB의 이번 전지훈련엔 재활에 매진하던 김종규와 김시래를 포함해 국내선수 전원이 참여했다. 양양 전지훈련을 통해 기본기, 수비를 집중적으로 가다듬고 체력 강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지훈련 3일 차 오후에는 미시령 고개 코스로 크로스 컨트리 훈련을 진행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열의를 보인 선수들이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고, 김주성 감독은 오후 훈련 대신 휴식을 부여하는 달콤한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크로스 컨트리에서 가장 먼저 완주에 성공한 선수는 막내 가드 박승재였다. 그는 프로 진출 후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1등의 비결을 묻자 박승재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웃음) 그냥 아무 생각을 가지지 않고 뛰었다. 1등만 보고 뒤에서 따라올 것 같으면 빨리 뛰고 그랬다. 대학 때까지도 이런 거하면 상위권이었는데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1등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프로에 오고 첫 비시즌 만큼 더 준비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아직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박승재는 비슷한 순번에 뽑힌 동기들 대비 일찍 출전 기회를 얻었다. 주로 이선 알바노의 백업으로 나서며 24경기에 출전한 그는 볼 핸들링, 슈팅, 스피드 등 본인의 장점도 어느 정도 어필했다.


박승재는 “일단 팀에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뛸 때마다 형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강)상재 형이나 위에 형들 말씀하시는 대로 잘 들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2년 차에 접어든 박승재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1군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비슷한 포지션에 이선 알바노, 유현준과 더불어 FA로 김시래까지 합류했다. 물론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만큼 배우기에도 좋은 환경이다.


박승재는 “워낙 다 잘하는 형들이다. 프로에 오래 있었던 만큼 경험도 많으신 형들이어서 경쟁하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형들한테 많이 배워서 기회를 받으며 최선을 다해서 코트에서 쏟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현준이 형은 워낙 패스 센스가 좋아서 패스 길이나 움직임을 파악하는 능력이 좋으셔서 그런 것도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한다. (김)시래 형은 경기 운영이나 베테랑이신 만큼 경험이 출중하시니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많이 배우고 싶다. (이선) 알바노는 MVP를 받을 정도로 워낙 뛰어난 선수인데 내가 경기에 뛰면 피드백을 많이 준다. 그런 걸 잘 새겨들어서 내 걸로 만들려고 한다“는 말을 남겼다.


다가오는 시즌 DB의 큰 변화 중 하나는 디드릭 로슨 대신 치나누 오누아쿠의 합류다. 오누아쿠는 정통 센터 스타일의 선수로 로슨과는 유형이 다르다.


박승재는 “오누아쿠는 속공 가담 능력도 갖췄고 리바운드나 자리 싸움에서 월등하다. 나만 잘하면 오누아쿠한테 좋은 찬스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짚었다.


DB의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결정전 우승. 박승재 또한 팬들에게 시즌을 기대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승재는 “형들이랑 경쟁 잘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비시즌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 팀원들 몸이 좋아서 다음 시즌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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