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그라운드 위 새로운 길을 '뚫었던' 남자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주축 타자였지만, 채태인(전 삼성 라이온즈)은 야구팬들 사이에 '채럼버스'라는 별명으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1년 5월 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1루 주자로 나가있던 채태인은 다음 타자의 우중간 2루타 때 2루를 지나쳤다가 잡히는 줄 알고 1루로 귀루하다가 다시 3루로 뛰는 과정에서 2루를 밟지 않고 지나쳤다. '누의 공과' 자동아웃이다. 평소 채태인의 친근한 이미지에 이 실수가 겹쳐지면서, 채태인은 '채럼버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칫 창피할 수 있는 별명이지만, 이제 자신을 대표하는 밈(meme)으로 자리잡았다.

채태인은 “내가 그걸로 뜨지 않았나. 팬들이 저를 기억해주시니 감사할 뿐“이라며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지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롯데전에 아들 예준군이 시구, 자신이 시타로 나섰을 때도 그는 '채럼버스' 플레이를 재연해 환호를 받았다.

야구선수들이 뿌듯해하는 순간 중 하나가 구단의 공식 행사에 아이와 함께 참석했을 때다. 은퇴 후라면 더욱 감격스럽기 마련. 채태인은 “삼성 유니폼 언젠가 한번 입고 싶었다“면서도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는 것처럼 떨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래 저었다.

“예준이가 얼굴이 사색이 됐더라. 아마 15년 인생 저렇게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건 처음이었을 거다. 그래도 삼성팬들 덕분에 좋은 기운을 받았다. 정말 뭉클했다. 야구하면서 잊지 못할 하루였다.“

부산상고(현 개성고)가 낳은 야구천재, 한때 미국 무대 진출을 노렸던 재능이자 국내 복귀 후 삼성 왕조의 1루수로 깊은 족적을 남겼다.

1군 통산 1241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8리 1162안타 127홈런 678타점. 삼성 이후 넥센과 롯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쳤지만, 그의 마음은 언제나 '삼성'에 머물러 있었다.

현역 시절 2016시즌을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됐다. 때문에 대구시민운동장이 아닌 라팍에 홈팀의 일원으로 서는 것도, 이후 바뀐 유니폼을 입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는 시타에 앞서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회도 가졌다.

채태인은 지난 5월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채태인 타격 연구소'를 개장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프로야구와 모교 타격 인스트럭터를 거치며 30여년 야구인생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서다. 투수 파트는 홍성무(전 NC 다이노스) 코치가 맡고 있다.

삼성은 최근 김영웅 이재현 김현준 김지찬 등 젊은 타자들이 줄줄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채태인 박석민 등 왕조의 초석이 마련되던 2000년대 초·중반 삼성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채태인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타자는 역시 김영웅“이라고 했다.

“지금 김영웅은 21살 나이에 벌써 홈런 19개를 쳤다.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데 저렇게 친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난 현역 때 20홈런 한번도 못쳤는데…. 우리 82년생 동기들 중 김태균을 보는 느낌이다. 치는데 두려움이 없고 자신감이 넘친다. 경험이 쌓이면 어마어마한 타자가 될 거다.“

친구 오승환을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채태인은 “베테랑이고 나이가 많다고 밀려나야 할 이유는 없다. (오)승환이는 아직 그만한 능력이 있고,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선수다. 세대교체는 후배들이 실력으로 선배를 밀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뤄지는 것“이라며 “승환이가 1년 1년,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깨는 선수가 돼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12건, 페이지 : 1321/5072
    • [뉴스] FA 최대어 영입에 설렌 넥스트 아이버슨....

      맥시가 조지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타이리스 맥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폴 조지의 팟 캐스트 'Podcast P'에 출연해 필라델피아의 이적 시장 행보에 대해 이야기..

      [24-07-30 11:11:47]
    • [뉴스] 조경진, 테일러메이드 미드아마 챔피언십 우승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조경진 씨가 제4회 테일러메이드 미드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테일러메이드는 지난 29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본선 경기에서 조 씨가 1언..

      [24-07-30 11:06:00]
    • [뉴스] [올림픽] 'XY염색체' 복싱선수 2명, 여..

      작년 세계선수권서 실격 받은 알제리 칼리프·대만 린위팅, 파리 무대 밟는다(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성별논란 속에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던 여자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와 ..

      [24-07-30 11:06:00]
    • [뉴스] 타이틀리스트, 조준선 3줄 새겨넣은 골프볼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타이틀리스트가 프로V1, 프로V1x, 프로V1x 레프트 대시 골프볼에 퍼팅 방향을 조준할 때 편리한 정렬성(사이드 스탬프)을 그려 넣은 인핸스드 얼라인먼트 3종을 출시한다.인핸스드 얼..

      [24-07-30 11:06:00]
    • [뉴스] K리그1 이랜드, FC서울 공격수 김신진 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FC가 K리그1 FC서울의 '젊은 공격수' 김신진(23)을 임대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키 186㎝에 80㎏의 체격을 갖춘 김신진은 2021년 12월..

      [24-07-30 11:06:00]
    • [뉴스] [올림픽]2005년생 오예진X남수현→2007..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오예진(19·IBK기업은행) 남수현(19·순천시청) 반효진(16·대구체고)…. 대한민국의 10대 태극전사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도 자신있는 플레..

      [24-07-30 10:58:00]
    • [뉴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서 ‘중요부위 노출’ 의혹..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남성 댄서의 성기 일부가 그대로 노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가열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결국 해당 영상을 미디어 플랫폼에서 삭제했..

      [24-07-30 10:57:00]
    • [뉴스] '前 맨유 No.1' 밀어냈다...'SON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절친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주전 골키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이탈리아의 디마르지오는 30일(한국시각) '제노아가 가장 선호하는 선수는 골리니다'라고 보도했다.1995년생 골키퍼 골..

      [24-07-30 10:55:00]
    • [뉴스] '김도균표 닥공 화룡점정' 이랜드, FC서울..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부 승격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가 FC서울로부터 전천후 공격수 김신진을 임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잔여시즌 이랜드에서 뛰는 조건이다.이랜드는 김신진에 대해 “1m86-80kg의 탄탄한 체격..

      [24-07-30 10:55:00]
    •   [뉴스] 제2의인생 걷는 채럼버스 “김영웅, 젊은날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그라운드 위 새로운 길을 '뚫었던' 남자가 있다.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주축 타자였지만, 채태인(전 삼성 라이온즈)은 야구팬들 사이에 '채럼버스'라는 별명으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201..

      [24-07-30 10:51:00]
    이전10페이지  | 1321 | 1322 | 1323 | 1324 | 1325 | 1326 | 1327 | 1328 | 1329 | 133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