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6 12:31: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자와 맞서 이겨낼 수 있어야한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달라졌다.
2MOON(김경문 양상문)의 가르침이 통했다. 더이상 '160㎞' 직구답지 않게 소심한 투구로 안타까움을 샀던 예전의 그가 아니다.
문동주의 뒤를 이을 한화 강속구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재능이었다. 프로 입문 때만 해도 대선배 유희관에게 “홈런 맞으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라고 물을 만큼 당돌하고 자신감에 넘쳤다. 그만큼 서울고 시절 김서현의 직구는 가히 무적이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20경기 22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7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좀처럼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직구 구속은 150㎞ 미만으로 주저앉고, 그나마도 변화구에 의존하곤 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결과 6월까지의 1군 출전은 단 6경기에 그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조련을 거친 7월부터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마냥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11경기에 등판, 10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중이다. 단 1실점 뿐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6월초 부임 직후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김서현과의 면담이었다. “꼭 한번 보고 싶어서 밤을 같이 먹었다“고 했다.
뒤이어 1군 선수단과의 스킨십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1군으로 불러올렸다.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1군에 동행하며 가르치겠다“는 사령탑의 확고한 속내였다. “마운드 위에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하지만 타자 상대로 도망다니게 놔두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7월 3일 1군에 등록된 뒤론 벌써 한달 넘게 2군행 없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덧 기용 방식도 필승조에 가까워졌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사령탑 교체 후 한화에 추가로 부임, 김경문 감독을 돕고 있다. 이미 감독과 단장까지 두루 거친 베테랑이지만, 대학 선배의 부름에 망설임없이 마이크 대신 유니폼을 택한 그다.
양 코치 역시 투구폼은 김서현 스스로가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맡겼다. 대신 하나로 고정했다. 단순하게, 자기 자신을 다잡을 수 있게 했다. 대신 타자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맞서도록 이끌었다.
후반기 들어 김서현이 확 달라진 비결이다. 마운드 위에 선 그에게서 의지와 자신감이 엿보인다. 세리머니 동작에도 제법 무게감이 실린다.
올해 다소 조정기를 거치고 있긴 하지만, 이미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를 보유한 한화다. 여기에 황준서-김서현 같은 어린 투수들마저 자리잡는다면, 남은 시즌 후반기, 또 내년 한화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태권도 80㎏급 첫 출전 새역사 쓴 서건우,..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크호스' 서건우(한국체대)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서건우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덴마..
[24-08-10 04:57:00]
-
[뉴스] '득점왕 손흥민' 부활 위한 파격 영입 'H..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을 다시 득점왕 시절로 되돌릴 파격적인 영입을 성사시켰다.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24-08-10 04:47:00]
-
[뉴스] “0-1→3-1→3-3→5-3“ 역대급 결승..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페인이 '레전드'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스페인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크데프랭스에서 펼쳐진 파리올림픽..
[24-08-10 03:54:00]
-
[뉴스] '메달 보인다' 근대5종 전웅태, '동메달'..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근대5종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이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 함께 나선 서창완(국군체육부대)도 결승행에 성공했다.전웅태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
[24-08-10 03:48:00]
-
[뉴스] “남자는 삼세번“ 유동주, 역도 남자 89㎏..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유동주(30·진안군청)가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3번의 올림픽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거뒀다.유동주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
[24-08-10 03:29:00]
-
[뉴스] LG 간 옛 동료에 노골적 손가락질, 깅민호..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와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은 삼성 시절 한솥밥을 먹던 친한 사이. 박해민의 LG 이적으로 팀이 엇갈렸고, 이제는 포수와 빠른 주자로서 대치하게 됐다.반드시 ..
[24-08-10 03:21:00]
-
[뉴스] 모든 마무리는 데팔코의 몫! 미국, 이탈리아..
남자배구 동메달의 주인공은 미국이었다.미국이 현지 시간 9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1에서 치러진 2024 파리올림픽 남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3-0(25-23, 30-28, 26-2..
[24-08-10 00:49:32]
-
[뉴스] 설마 호날두급 연봉+네이마르급 이적료? '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거센 유혹이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이번에은 이강인을 덮칠 예정이다.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9일(한국시각) '사우디가 이강인과 PSG에 초대형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24-08-10 00:44:00]
-
[뉴스] [24파리] '비판의 중심' 절체절명의 순간..
[점프볼=이규빈 기자] 엠비드가 가장 중요한 순간, 우리가 알던 엠비드로 돌아왔다.미국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4강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95-91..
[24-08-10 00:22:26]
-
[뉴스] “이길 수 있으면 쓴다“ 포기 없는 꽃감독의..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KIA 타이거즈의 저력은 대단했다.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KIA는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말 9대8 끝..
[24-08-10 00:0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