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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본인에게 물어보시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허리 통증을 호소한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에 대한 인내력에 한계가 찾아왔다.

이번주 내내 경기전 브리핑에서 박 감독은 카데나스의 소식을 전했다.

장타력이 떨어졌던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해 후반기에 온 새 타자 카데나스는 오자마자 바라던 장타력을 뽐냈다. 6경기서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에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7월 21일 대구 롯데전서는 끝내기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지난 26일 대구 KT 위즈전서 1회말 첫타석에서 헛스윙 후 허리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빠졌고,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검진에서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선수는 통증을 느끼고 있어 박 감독이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통증이 사라지며 지난 31일엔 가벼운 배팅 훈련을 했고 1일엔 정상적인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카데나스는 1군 엔트리에 그대로 있다. 카데나스가 OK하면 곧바로 1군 경기에 출전도 가능하다.

그런데 박 감독은 4일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카데나스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박병호처럼 대타로 출전할 수 있을지 상태가 어떤가 박 감독에게 질문을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나에게 묻지 말고 본인에게 물어보라“였다.

박 감독은 “언제 나갈지 모르겠다. 몸은 괜찮다는데…“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더니 “도저히…“라고 말하고는 “솔직히 결단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라고 했다. 그 결단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박 감독은 “나에게 물어볼게 아니고 본인에게 물어보시라. 괜찮다고 하는데 모르겠다“라고 카데나스에 대한 답변을 마쳤다.

삼성은 현재 LG 트윈스와 2위 싸움 중이다. 장타력이 있는 외국인 타자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

다행히 삼성은 카데나스가 빠진 7월 27일부터 7경기서 5승2패의 좋은 성적을 올리며 2위 LG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은 상태다.

이런 상승세에서 카데나스가 장타력으로 힘을 실어준다면 더욱 타선에 힘이 될 수 있지만 카데나스는 몸이 좋아졌다면서도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엔트리 한자리만 허비하고 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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