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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부산에 갑작스런 비가 쏟아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전은 열릴 수 있을까.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와의 주중 시리즈 3연전을 치른다.

전날 기준 롯데가 치른 정규시즌 경기는 총 100경기.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했다.

반대로 말하면 잔여경기가 가장 많은 팀이라는 뜻. 사상 첫 '폭염 취소' 울산 경기를 인조잔디인 울산에서 다시 치를지, 아니면 부산에서 치를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43승54패3무를 기록중인 롯데의 순위는 무려 9위까지 처져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도 0.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반면 5강 마지노선인 SSG 랜더스와의 차이도 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선두 KIA 타이거즈조차 6할 승률을 밑도는 역대급 순위경쟁이 벌어지는 올시즌이다.

많은 잔여경기는 희망이자 부담일 수 있다. 승률이 4할4푼3리에 불과한 롯데로선 시즌 막판 대반격을 꿈꾸기에 좋지만, 한편으론 타 팀은 에이스급 투수가 줄줄이 돌아가며 출격하는 와중에 롯데는 대체선발로 경기를 치르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얇디얇은 불펜진의 부담도 한층 커진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터닝포인트를 돌아선 롯데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비다.

이날 부산에 내린 비는 말그대로 '기습적'인 폭우였다. 예보에도 없던 먹구름이 갑작스럽게 경남 양산 쪽에서 모여들더니 사직동 위로 드리워진 것. 캄캄해진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예보에도 갑자기 표기된 비는 1시간 넘게 지속될 전망.

강우 초반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근방을 덮는 소형 방수포를 덮었던 구장관리팀은 비의 기세가 심상치 않자 내야 전체를 덮는 초대형 방수포를 꺼내들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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