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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전 LA 레이커스)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라커가 고가에 낙찰됐다.

현지 언론 ‘ESPN’에 따르면, 소더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브라이언트가 사용했던 라커에 대한 경매를 진행했다. 75만 달러부터 시작된 브라이언트의 라커 경매는 마감 20분 전부터 4명이 경합한 끝에 290만 달러(약 39억 4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라커는 브라이언트가 이른바 ‘전당포 레이커스’라 불린 2003-2004시즌부터 현역 마지막 시즌이 된 2015-2016시즌까지 사용했다. 의미가 남다른 라커인 만큼 브라이언트와 관련된 경매액 3위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1위는 브라이언트가 신인 시절 입었던 유니폼이다. 친필 사인까지 새겨져 369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낙찰된 브라이언트의 라커는 LA 레이커스의 홈구장 스테이플스센터가 2018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철거됐고, 이때 개인 수집가가 구매했다. 이후 보관을 거쳐 경매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브람 바흐터 소더비 현대수집품 담당자는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라커에 대해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다. NBA에서 상징적이었던 인물이 남겨 의미가 남다른 유산이다. 라커가 지닌 독창성이 더해져 고가에 낙찰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소더비는 라커 경매에 따른 수익금의 일부를 레이커스 유소년 농구 발전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에서 등번호 8번, 24번 모두 영구결번됐던 슈퍼스타다. NBA 역사상 최초로 한 팀에서 20시즌을 치르며 통산 3만 3643점을 기록했다. 레이커스에 5차례 우승을 안겼으며, 총 18차례 올스타에 선발됐다. 2020년 1월 26일 불의의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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