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8 10:24:21]
제40회 MBC배 역시 고려대의 무대였다. 고려대가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동근, 문유현, 석준휘 등 1~2학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낸 결과였다. 2021년 이후 3년 만의 우승 트로피 탈환에 도전했던 연세대는 이번에도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연세대-고려대-중앙대, 예선 전승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는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연세대와 동국대, 건국대, 명지대가 A조에 포진됐고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상명대가 B조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대와 한양대, 조선대, 단국대는 C조에서 경쟁하게 됐다.
A조에서는 연세대가 3전 전승을 거두면서 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세대는 개막전에서 건국대를 상대로 65-47의 승리를 거두면서 대회를 출발했다. 2쿼터 건국대의 거센 공세에 리드를 내주기도 했으나 이후 이규태와 이주영이 맹활약하며 곧바로 역전했고 후반에는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연세대의 경기력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2번째 경기였던 명지대와의 경기에서는 상당한 졸전을 펼쳤던 연세대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명지대를 상대로 연세대는 경기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외곽 위주의 공격이 먹히지 않으며 치고 나가지 못한 연세대는 39-40으로 리드를 내줬다.
후반 역시 치열한 승부였다. 연세대가 3쿼터를 58-51로 앞섰으나 4쿼터 명지대의 맹추격 속 종료 2분여 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이규태의 3점슛이 터지며 연세대가 75-70의 승리를 따내긴 했으나 분명 아쉬운 승부였다.
윤호진 감독은 명지대와의 경기를 마친 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윤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준비했던 것을 수행했을 때 슈팅 적중률이 떨어지거나 상대가 준비 잘 해서 대응이 안 되었다면 이정도로 답답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도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경기를 쉽게 생각하는 것이 연습 때부터 나왔다. 오늘 전반에 상대에게 자유투 19개를 줬다. 다리가 따라가지 않았다. 선수들이나 저나 안일하게 생각했다. 전반에 나오지 않은 부분을 미팅 때 이야기했고 후반에 수비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공략하고자 했다. 전반에 서서 공격을 하다보니 잘 풀어가지 못했고 하고 싶은 농구를 하지 못했다“며 명지대 전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각성한 연세대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동국대를 내내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76-50의 대승을 거뒀다. 우여곡절 끝 연세대가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오른 가운데 동국대와 명지대를 꺾은 건국대가 2승 1패를 기록하면서 조 2위를 기록했다.
B조에서는 중앙대가 1위에 올랐다. 첫 경기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서정구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79-67의 승리를 따낸 중앙대는 이어진 경기에서 상명대를 상대로 87-51의 대승을 거뒀다.
중앙대의 마지막 상대는 성균관대였다. 2017년 이후 예선에서 탈락한 적이 없던 성균관대는 중앙대와의 경기 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하며 경희대와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경희대가 상명대를 꺾으며 2승 1패가 된 상황에서 성균관대가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중앙대를 상대로 15점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경기는 중앙대의 80-68 승리로 마무리됐다. 중앙대는 전반까지 35-39의 리드를 내줬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꾸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4쿼터 초반 확실하게 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 결과 중앙대가 조 1위가 됐고 경희대가 2위에 올랐다.
C조에서는 2년 연속 대회 우승을 가져갔던 고려대가 예상대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조선대를 79-41로 대파한 고려대는 2번째 경기에서도 단국대를 상대로 76-64의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의 마지막 예선 상대는 한양대였다. 두 팀의 맞대결에 앞서 한양대 역시 단국대와 조선대를 꺾은 상황이었다. 나란히 2승을 안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 두 팀의 대결에서는 고려대가 59-41의 승리를 따냈다.
* MBC배 대학농구 조별 예선 결과 *
A조 – 1위 연세대(3승) / 2위 건국대(2승 1패) / 3위 동국대(1승 2패) / 4위 명지대(3패)
B조 – 1위 중앙대(3승) / 2위 경희대(2승 1패) / 3위 성균관대(1승 2패) / 4위 상명대(3패)
C조 – 1위 고려대(3승) / 2위 한양대(2승 1패) / 3위 단국대(1승 2패) / 4위 조선대(3패)
6강전&4강전 - 예상한 대로
6강전과 4강전은 예상대로 전력 우위에 있는 팀들이 웃었다.
먼저 열린 건국대와 경희대의 6강전에서는 건국대가 75-56으로 완승했다. 무려 10년 만의 MBC배 4강 진출. 3학년 김준영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19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프레디가 15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1학년 슈터 백경도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던 쪽은 경희대였고, 실제로 경희대는 1쿼터를 19-13으로 앞서며 마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시작된 건국대의 반격에 경기 분위기가 달라졌고, 후반에는 건국대가 20점 넘는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저학년이 주축이 된 경희대는 4강행을 노렸으나 뒷심 부족에 울어야 했다.
연세대와 한양대의 경기에서는 연세대가 17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3학년 이규태가 21점, 1학년 이유진이 14점을 기록했고 김승우, 이주영, 김보배도 나란히 12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양대는 빅맨 신지원이 29점을 기록하고 박성재도 27점으로 분전했다. 한양대는 박성재를 중심으로 4쿼터 초반 2점 차까지 추격하며 연세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연세대는 이규태, 최형찬, 김승우의 연속 3점으로 반격,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바로 다음날에 열린 4강전에서도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는 건국대를 58-43으로 제압,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대회 3연패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양 팀이 나란히 저득점 양상의 경기를 펼친 가운데 경기 초반에는 프레디를 앞세운 건국대가 오히려 주도권을 잡으며 1쿼터를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고려대의 저력이 발휘됐다. 단단한 수비로 건국대의 득점을 틀어막았고, 문유현과 석준휘 등이 분전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3점슛 난조 속에서도 고려대는 강력한 수비와 림 어택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동근이 14점 13리바운드 4블록슛, 석준휘가 1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고 문유현과 이도윤이 나란히 10점씩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중앙대와의 4강전에서 75-67로 승리를 가져갔다.
1학년 슈터 김승우가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폭격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또 다른 1학년 포워드 이유진도 13점을 기록했다. 6강전에서 17개의 3점을 쏟아부은 연세대는 4강전에서도 10개의 3점슛을 성공,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중앙대는 정세영(16점)과 고찬유(12점)의 분전 속에 4쿼터 하내 1점 차까지 격차를 좁히며 연세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이후 이어진 연세대의 반격에 다시 격차가 벌어지면서 4강에 머물고 말았다.
결승전 - 고려대의 뒤집기 그리고 3연패
모두의 예상과 기대로 고려대와 연세대가 만난 결승전. 결국 웃은 팀은 이번에도 고려대였다.
결승전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연세대. 특유의 외곽포를 앞세워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1쿼터 중반 이후 고려대가 인사이드 우위를 통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2쿼터부터는 오히려 리드를 잡으며 리드를 잡았다.
이동근-유민수가 버티는 고려대의 빅맨진이 이규태 홀로 외롭게 싸운 연세대의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경기였다. 연세대로서는 부상으로 빠진 강지훈의 공백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1학년 이유진이 이동근과의 매치업에서 고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이민서, 이주영, 김승우 등 외곽에서 터져줘야 할 선수들이 난조를 보이면서 주도권이 완전히 고려대로 넘어갔다. 고려대는 문유현이 공격에서 분전한 데다 침묵하던 1학년 슈터 심주언이 결승전에서만 5방의 3점을 성공, 고려대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고려대 유민수가 4파울로 코트를 비우며 연세대가 추격에 나섰지만 한계가 있었다. 결국 고려대가 강력한 수비로 연세대의 창을 틀어막으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MBC배 3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MBC배만 놓고 보면 30연승 행진이고, 통산 14번째 우승. 올해도 MBC배의 주인공은 결국 고려대였다.
한편 여대부에서는 광주대가 결승에서 단국대를 제압, 6년 만의 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7번째 우승. 대학리그에서 전반기에 8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를 질주 중인 광주대는 얼리 드래프트를 선언한 양유정을 필두로 임교담까지 맹활약하며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결과
남대부
우승 : 고려대
준우승 : 연세대
MVP : 김태훈(고려대)
지도자상 : 김태홍 코치(고려대)
여대부
우승 : 광주대
준우승 : 단국대
MVP : 유이비(광주대)
지도자상 : 국선경 감독(광주대)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세계를 놀라게 할 것!“ 韓 여자 핸드볼,..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게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이 8강행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을까.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프랑..
[24-07-28 13:07:00]
-
[뉴스] 이범호 감독이 밝힌, 전상현 끝까지 끌고간 ..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형범, 김승현이 남아있기는 했는데….“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임시 마무리 전상현을 마지막까지 끌고 간 이유를 설명했다.KIA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4-07-28 13:06:00]
-
[뉴스] 다양한 종목의 모터스포츠 즐기는 '인제 마스..
여름 휴가 피크를 맞아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 3라운드가 오는 8월 3~4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다.이번 3라운드는 내구레이스 컨셉트를 강화시켜 메인 경주인 인제 내구는 기존보다 1시간이 증가된 3시..
[24-07-28 13:00:00]
-
[뉴스] '파리 첫 금+사브르 개인전 첫 금+개인전 ..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단체전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습니다.“새 역사를 쓴 '꽃미남 펜서'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의 시선은 단체전으로 향했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
[24-07-28 12:47:00]
-
[뉴스] 0아웃 2안타 1볼넷→퍼펙트 5아웃. 이제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 새로운 카드로 가장 기대가 되는 투수다. “LG 트윈스는 지난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1회부터 불펜 투수가 나와 연장 11회까지 던졌다. 선발 최원태가 1회말 아웃카운트 ..
[24-07-28 12:40:00]
-
[뉴스] [단독]'잠시만 안녕' FC서울 전천후FW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전천후 공격수 김신진(23)이 같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2부팀 서울 이랜드로 임대를 떠난다.이적시장 관계자는 28일 “김신진이 잔여시즌 동안 이랜드로 임대를 떠난다. 공격진 강화를 ..
[24-07-28 12:28:00]
-
[뉴스] 대표팀서 만난 이주아x이주아, “저 19살 ..
2000년생의 미들블로커 이주아(IBK기업은행)와 2006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목포여상)가 성인 대표팀에서 만났다. 두 명의 이주아는 지난 14일 성인 여자배구대표팀에 소집됐다. 약 10일간 훈련을 마친 뒤 ..
[24-07-28 12:07:02]
-
[뉴스] 저게 넘어가? 에이스도, 상대팀 감독도 절레..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도 넘어가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상대팀 선수지만,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키움은 27일 고척..
[24-07-28 12:05:00]
-
[뉴스] 완벽을 추구하는 박하준+편견을 뛰어넘은 금지..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하준(24·KT)은 완벽을 추구한다.현재 사격 선수로 활약 중인 셋째 누나인 박하향기를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총을 처음으로 잡은 박하준은 곧바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전국 상위 ..
[24-07-28 12:00:00]
-
[뉴스] [파리올림픽] 3가지 악재 뚫은 파리올림픽...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스포츠조선=류동혁 기자] 출발이 심상치 않다. 최악의 대회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2024년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은 완벽한 스타트를 보였다. 대회 이틀째,..
[24-07-28 11:5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