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30 08:37: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4위하면 불행할 줄 알았는데…, 얻은게 많네요.“
동메달까지 딱 1점이 모자랐다. 하지만 아쉬움의 눈물은 없었다. 오히려 4년 뒤를 꿈꾸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다. 최세빈(24·전남도청)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올가 카를란에 14대15로 패했다. 2012년 런던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지연 이후 두번째로 여자 사브르 개인전 메달리스트를 노렸던 최세빈은 아쉽게 눈 앞에서 동메달을 놓쳤다.
10-4까지 앞서가며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막판 연이어 실점하며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최세빈은 “이기고 있다가 잡힌거라 많이 아쉽다. 지고 있다 이긴 적도 있고, 이기다가 진 적도 있는데. 오늘은 후자였다. 즐기자고 말을 했지만, 메달을 못따서 많이 아쉽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상대도 급했는데, 오히려 이기고 있는 내가 더 급했다. 마지막에 결단을 내렸어야 했는데, 내가 너무 들어가려고만 했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성과였다. 최세빈은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체육교사의 권유로 쌍둥이 최수빈(익산시청)과 함께 펜싱을 시작한 최세빈은 2018년 주니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고교 졸업 직후인 2019년에 전남도청 펜싱팀에 입단했다. 두각을 나타낸 것은 최근이었다. 세계랭킹 24위인 최세빈은 올해 1월 튀니스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처음으로 국제대회 개인전에 입상했다. 이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단체전 동메달에 일조했다.
꿈에 그리던 첫 올림픽, 최세빈은 아무도 예상 못한 4위에 올랐다. 16강에서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15대7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는 “올림픽 준비하면서 나를 많이 의심했다. 언니들이 좋다라고 해도 나를 믿지 못했다. 실력은 종이 한장 차이더라. 이제 나를 믿고 경기를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원포인트까지 싸움까지 끌고 간 경기가 많았기에 이번 올림픽은 7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 8강전이었다. 막내 전하영과 집안 싸움을 했다. 최세빈은 1-8로 뒤지던 경기를 15대14로 뒤집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그는 “이렇게까지 지다가 뒤집은 경기가 처음이다. 하영이랑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처음에는 끝났다고 했는데, 끝까지 해보자고 했던게 주효했다. 하영이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기에 아쉽다. 끝나고는 서로 고생했다고 이야기 했다“고 했다.
비록 동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최세빈은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 4강전을 치르기 위해 계단 위에 섰을때 '나도 저기에 있으면 멋있겠다'고 생각하면서 다이어리에 썼는데, 이루어져서 좋다“며 “사실 4위가 되면 되게 불행할 줄 알았는데 얻는게 많았다. 4년 뒤 올림픽에 나오면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 선수였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여자 사브르의 새로운 희망이 된 최세빈의 커리어는 지금부터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올림픽]“뱃속의 작은 올림픽 선수와 함께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전하영(22)이 파리올림픽에서 상대한 선수가 임신 7개월였던 것으로 밝혀져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전하영은 29일(한국시각),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
[24-07-30 10:16:00]
-
[뉴스] “이건 유도가 아니라 지도 뺏기다“ 허미미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만히 서서 심판 눈치만 보면 이긴다? 허미미(경북체육회)의 은메달은 빛나고 값졌지만, 결승전 마지막 판정에 있어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유도 종주국 일본 역시 이번 대회에서 비슷한 불만..
[24-07-30 10:12:00]
-
[뉴스] [올림픽] 나달이 161위? 세월이.. 32..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세계 테니스 '빅3'로 불렸던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올림픽 2회전에서 광속 탈락했다. 하지만 상대를 보니 이변도 아니었다. 1번 시드를 받은 노박 조코비치(37·세르비아)를 너무 빨..
[24-07-30 10:02:00]
-
[뉴스] [24파리] ‘윌슨-스튜어트 투맨쇼’ 세계 ..
[점프볼=조영두 기자] 미국이 일본을 완파하고 조별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미국(FIBA 랭킹 1위)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농구 조별 예선 C조 일..
[24-07-30 10:00:48]
-
[뉴스] [골프소식]'김비오-서요섭 출동!' 골프존,..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PGA(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비오 서요섭 이정환 박준홍이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골프존은 1일 크리스에프앤씨 스크린골프 챌린지를 개최한다. 김비오 서요섭 이정환 박준홍은 ..
[24-07-30 09:58:00]
-
[뉴스] 캘러웨이골프, 올림픽 도시 파리 모티브 한정..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캘러웨이골프가 다양한 스토리와 디자인 모티브를 기반으로 한 아트 웨지 컬렉션(Art Wedge Collection) 첫번째 에디션으로 파리 디자인 한정판 웨지를 출시한다.아트 웨지 컬렉션은 ..
[24-07-30 09:54:00]
-
[뉴스] 파크랜드, MBC 파리올림픽 중계진에 단복 ..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파크랜드는 MBC 파리올림픽 중계진에 단복을 협찬했다고 30일 밝혔다.김성주·김대호 캐스터, 장혜진·최나연 해설위원 등으로 꾸려진 중계진은 올림픽 기간에 파크랜드와 파크랜드 여성복 ..
[24-07-30 09:53:00]
-
[뉴스] 달리기축제 '강서 허준RUN' 10월 12일..
5㎞·10㎞ 코스별 1천200명씩 선착순 모집(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오는 10월 12일 달리기 축제인 '제2회 강서 허준RUN'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이 대회는 한강과 ..
[24-07-30 09:53:00]
-
[뉴스] 서울 강서구,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달리기..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오는 10월 12일 달리기 축제인 '제2회 강서 허준RU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한강과 서울식물원이 어우러진 강서의 경관과 지역 대표 축제인 '제22회 허준축제'를 전국적으..
[24-07-30 09:53:00]
-
[뉴스] [올림픽] 펜싱 전하영이 싸운 이집트 선수,..
이집트 하페즈 “내 아기와 함께했다…힘든 상황이었지만 가치 있는 무대“(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전하영(22)이 2024 파리 올림픽 16강에서 꺾은 이집트 선수가 임신 7개월의 몸..
[24-07-30 09:5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