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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24 리뷰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은 주목할 다크호스로 꼽혔다.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를 중심으로 한 로스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리그 최고의 유망주 이해란 역시 눈길을 끄는 선수였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비교적 무난하게 3위를 차지했다. 저득점 농구의 늪에 빠지기도 했으나, 부상에서 돌아온 키아나 스미스, 이주연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무엇보다 이해란의 스텝업이 대단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한계를 절감했다. 4강 첫 경기를 잡아내며 드라마를 쓰는 듯 했으나 이후 3경기에서 내리 무릎을 꿇었다.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한계도 확실히 보였던 시즌이었다.











■ 2023-24 키플레이어


배혜윤
23-24시즌 기록: 27경기 11.9점 6.5리바운드 4.9어시스트 2점 50.0%
리그 최고의 빅맨 중 한 명. 뛰어난 포스트업 공격 스킬을 활용한 득점에 매우 능하며, 삼성생명 공격의 중추나 다름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 키아나 스미스, 이해란이 합류한 후에는 공격 위치를 바깥으로 옮겼고, 지난 시즌 4.9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는 위엄을 보여줬다.


키아나 스미스
23-24시즌 기록: 21경기 9.1점 2.6리바운드 2.1어시스트 2점 37.1% 3점 38.5%
루키 시즌을 슬개건 파열 부상으로 조기 마감한 키아나 스미스. 그러나 훌륭한 복귀 시즌을 치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키아나가 가진 개인 능력은 WKBL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관건은 건강하게, 수비도 어느 정도 해내며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느냐다.


이해란
23-24시즌 기록: 28경기 13.4점 6.4리바운드 2점 55.0% 3점 28.8%
데뷔 세 번째 시즌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포워드로 우뚝 섰다. 탁월한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활용한 림 어택, 돌파는 이해란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다. 지난 시즌엔 수비, 3점슛 생산에서도 역할을 늘렸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2024-25 포인트


① 하상윤 감독 체제


새 시즌 삼성생명은 큰 변화를 맞이한다. 팀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임근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하상윤 감독이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하상윤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은 확실하다. 강한 압박과 수비를 바탕으로 한 농구다.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트랩 수비를 통해 턴오버를 유발하는 농구가 하상윤 감독이 원하는 농구의 모토다.


삼성생명이 가진 기존의 강점이 하상윤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이 효과적으로 덧입혀진다면, 새 시즌 삼성생명은 더욱 무서운 팀이 될 것이 확실하다.



② 우승후보


FA 대어들의 연쇄 이적과 박지수, 박지현의 해외 진출로 새 시즌 WKBL은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6개 구단 평준화의 시즌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팀은 삼성생명이다. 신이슬이 이적한 것을 제외하면 전력 누수가 없기 때문이다. 핵심 선수들이 이미 손발을 맞춰왔고, 주요 선수들이 잠재력을 터트릴 만한 어린 선수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다만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변수는 있다. 부상이다.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이 어떤 컨디션으로 시즌을 보낼지는 두고봐야 한다. 윤예빈도 마찬가지다.


③ 백코트진


새 시즌 삼성생명은 리그 최고 수준일 수도 있고, 기대 이하일 수도 있다. 키아나 스미스에 이주연, 히라노 미츠키, 윤예빈, 조수아가 있지만 부상과 컨디션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키아나 스미스, 이주연, 윤예빈은 큰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특히 윤예빈은 새 시즌에 얼마나 코트를 누빌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에 어려움을 겪었던 조수아 역시 경기력은 두고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쿼터 가드 히라노 미츠키는 스피드, 활동량은 좋지만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 백코트진이 기대대로 리그 최고 수준이 될지, 혹은 여러 변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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