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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의 동료인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 앞에 백지수표가 놓일 예정이다.

영국의 팀토크는 21일(한국시각)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가 노리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백지수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8년부터 바이에른 왼쪽 측면을 책임졌던 수비수다. 그는 2019~2020시즌부터 줄곧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도 바이에른 주전 왼쪽 수비수로 활약했다. 당초 바이에른은 데이비스를 계속 팀에 잡아둘 계획이었다. 레알이 왼쪽 풀백의 부재로 데이비스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데이비스가 팀 내 핵심이라고 인지했기에 재계약을 원했다.

데이비스의 요구는 지나쳤다. 그는 바이에른에 막대한 연봉 인상을 요구했다. 레알 등 여러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협상에서 연간 2000만 유로(약 300억원) 수준의 팀 내 최고 주급을 요청했다. 김민재를 넘어서고, 해리 케인의 수준 버금가는 엄청난 수준의 연봉을 요구했다.

문제가 발생했다. 당초 계약에 적극적이던 레알이 페를랑 멘디의 활약으로 영입 계획에서 한발 물러서며 데이비스를 바이에른마저 포기하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위기에 놓였었다. 이미 데이비스에 실망한 바이에른은 연봉 1400만 유로(약 210억원)와 계약 보너스가 포함된 4년 계약 제안을 모두 철회하고 데이비스를 매각하거나, 자유계약으로 내보낼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자유계약으로 풀릴 상황에 놓이자, 다시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경기력도 조금씩 반등하며 빅클럽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무려 레알과 맨유가 데이비스를 두고 경쟁을 예고했다.

경쟁 팀 중 레알로 데이비스의 마음이 기울고 있기에, 맨유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다만 맨유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엄청난 자본 투입을 감행할 예정이다.

팀토크는 '맨유는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타이럴 말라시아는 지난 시즌을 전부 놓쳤고, 루크 쇼도 부상이다. 최근에는 조니 에반스가 그 자리를 채웠다. 맨유는 데이비스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맨유는 그의 계약이 여름에 만료되기에 영입을 위해 무엇이든 줄 것이다. 실제로 백지수표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으며, 이런 제안이 데이비스가 레알 이적을 포기하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알은 최근 선수 이적료와 연봉 등에서 철저한 기준을 갖고 영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여름에도 레니 요로 영입에 이적료가 예상보다 높게 치솟자 곧바로 발을 뺏다. 바이에른에 막대한 임금 인상을 요구했던 데이비스로서는 조금 아쉬운 팀 성적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고려하면 맨유 이적이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맨유가 확실한 왼쪽 측면을 보강하기 위해 '백지수포'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데이비스를 유혹하기에 충분한 제안일지는 다가오는 1월 이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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