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2 08:25:00]
한화그룹 물러난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한 뒤 한국 사격 '승승장구'“한화 김승연 회장님 기초 닦은 덕분…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
(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신명주(52)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장사를 잃고 표류하던 한국 사격을 살린 '구원 투수'와도 같은 인물이다.경기도 용인시 명주병원 병원장인 신 회장은 지난 6월 사격연맹 새 회장에 취임했고, 두 달도 안 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의 부활을 함께하고 있다.신 회장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사실 이번 대회 우리 사격의 쾌거 중심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님이 있다. 20년 넘게 기초를 닦아 놓으신 덕분이다. 저는 그 길에 숟가락만 얹어놓은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아 한국 사격을 위해 20여년 동안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던 한화그룹은 “장기간 후원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새로운 기업이나 개인에게 기회를 열어줄 때“라며 지난해 11월 회장사에서 물러났다.
신 회장은 한화그룹이 지금까지 한국 사격을 위해 토대를 마련해놓은 가운데 '회장사 공백'에 위기의식을 느낀 사격인이 하나가 돼 지금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그는 “작년 회장사가 공백이었을 때 사격인이 하나로 뭉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위기가 기회가 됐다. '여기서 무너지면 사격은 정말 끝'이라는 위기감으로 뭉쳐서 좋은 결과가 났다“고 말했다.사격계 일각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들어온 덕분에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이 분위기를 바꾼 것'이라고 말한다.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로 정점을 찍은 한국 사격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금메달 1개, 은메달 1개)과 2020 도쿄 올림픽(은메달 1개)에서 내리막을 걸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신 회장은 “누가 회장으로 오셨다고 해도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똑같이 성과를 냈을 것이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선수를 위해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이번 대회가 끝난 뒤부터가 신 회장에게는 진짜 시험의 시작이다.취임 당시 재정 자립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던 그는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를 살렸다. 좋은 결과를 낸 덕분에 지금은 이곳저곳에서 지원하겠다고 문의하는 곳이 많다. 앞으로 한국 사격이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또한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가 제게는 시험의 무대다. 사격인이 단합하면 못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했다. 사격이 국민들께 더 많은 기쁨을 드리고, 국제 대회에서도 '넘버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 회장은 취임 당시 2021년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처음에는 '무슨 병원장이 사격이냐'는 말도 있었다. 사실 갑자기 회장을 맡은 게 아니라, 지난 10여년 동안 체육 선수 부상 관리를 꾸준히 해왔다. 2010년에 중앙대학교 농구팀 주치의를 맡으며 처음 스포츠와 연을 맺었다“면서 “이후 진천선수촌 지정병원을 하면서 인연이 돼서 사격연맹 회장을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사격 선수는 정확하게 조준하기 위해 온몸을 비틀고 불편한 자세로 총을 쏜다.그래서 허리와 어깨 통증이 고질병이다. 병원장인 신 회장의 전문 분야가 바로 여기다.신 회장은 “우리 병원이 처음에는 관절 전문 병원이었다. 사격 선수들은 자세가 틀어져서 부상이 잦은데, 앞으로 그 부분은 집중적으로 관리해서 어린 선수의 부상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제 막 파리에 도착한 터라 이번 올림픽에서 나온 한국 사격의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현장에서 보지 못했다.그는 “지난 일요일 저녁에 가족들과 집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며 공기권총 여자 개인전 경기를 봤다. 그때 금메달과 은메달을 한꺼번에 따는 순간은 제 아이들 태어나고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다“며 웃었다.이제 신 회장은 현장에서 기쁨을 맛보길 고대한다.한국 사격은 3일 25m 권총에서 김예지(임실군청)와 양지인(한국체대)이 메달을 명중하기를 기대한다.신 회장은 “김예지 선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걸 보면서 신기하면서도 즐겁더라. (경기 때와는 달리) 인터뷰할 때는 대답도 재미있고 '엄마'의 여유와 카리스마가 보이더라. 남은 일정에서 노력한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응원했다.끝으로 신 회장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벌써 여러 방송 출연도 잡혀 있다“고 귀띔한 뒤 “이제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들을 해냈다. 한국에 돌아가면 정말 맛있는 것들을 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4bun@yna.co.kr<연합뉴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24파리] ‘일본에 닥친 대형 악재’ NB..
[점프볼=조영두 기자] 일본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NBA리거 하치무라 루이(레이커스)가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수의 일본 현지 매체는 2일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 중인 일본 국가대표 하치무라가..
[24-08-02 16:28:14]
-
[뉴스] “그걸 왜 묻나?“ 토트넘 코치 멱살 잡은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현역시절 '싸움소'로 유명했던 젠나로 가투소 하이두크 스플릿 감독(46)이 기자회견에서 분노를 표출했다.가투소 감독은 2일(한국시각) HB 토르스하운(페로제도)과 2024~2025시즌 유럽유..
[24-08-02 16:13:00]
-
[뉴스] “어려웠던 시즌“→'방한으로 분위기 반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지난 시즌 아쉬움을 고백하며, 한국 투어로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독일의 TZ는 2일(한국시각) '김민재는 어려운 시즌이었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TZ는 '김민재..
[24-08-02 15:53:00]
-
[뉴스] [현장인터뷰] '토트넘 10년' 데이비스 잔..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벤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더 오랫동안 뛰고 싶은 마음이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베테랑 데이비스는 2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사전 기..
[24-08-02 15:50:00]
-
[뉴스] [공식발표]제주-김천 29R 일정 '8월31..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천과 제주의 K리그 29라운드 일정이 하루 뒤로 미뤄진다.한국프로축구연맹 2일 공식채널을 통해 오는 3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24-08-02 15:42:00]
-
[뉴스] [현장인터뷰] 포스테코글루 “손흥민 재계약,..
[여의도=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재계약을 두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베테랑 벤 데이비스는 2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
[24-08-02 15:25:00]
-
[뉴스] “나보다 기쎈 (신)유빈아,첸멍과 '깡'대결..
“유빈아, 넌 강심장이야. 알지? 절대 물러서지마! 네 탁구를 믿어.“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가 '애제자' 신유빈(20·대한항공·세계 8위)의 4강전을 앞두고 승리의 기운을 ..
[24-08-02 15:22:00]
-
[뉴스] '학교에서 남자라고 배웠는데...' 여자부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남자 염색체인 XY염색체를 가진 선수가 출전해 논란이 뜨겁다.이번 올림픽 여자 복싱에는 66㎏급의 아마네 칼리프(26·알제리)와 57㎏급의 린위팅(28·대만)이 X..
[24-08-02 15:19:00]
-
[뉴스] [24파리] '金金金金金' 타우라시의 불꽃은..
[점프볼=홍성한 기자]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 역사를 함께 한 타우라시의 여정은 계속된다.올림픽 5회 출전, 금메달 5개. 역대 올림픽 남녀 통산 승수(40승) 1위. 미국 여자농구 레전드. 다이애나 타우라시(피닉스)..
[24-08-02 15:06:54]
-
[뉴스] [올림픽] “톰 크루즈, 폐회식에서 스턴트 ..
차기 개최지, 폐회식에서 약 8분간 특별 문화예술 공연2014 소치 올림픽 폐회식엔 조수미, 이승철 등 참여(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의 슈퍼스타 톰 크루즈(62)가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에서 스턴트..
[24-08-02 14:5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