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3 11:11:00]
리네르보다 20㎝ 작은 신장…순발력 유지 위해 경기 직전 소폭 감량“김민종, 스마트하게 경기 운영“…2위 설움 견디며 정신력 성장
(파리=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유도 남자 100㎏ 이상급은 언뜻 힘 대 힘의 대결처럼 보인다.한국 유도 최중량급의 간판이자 세계랭킹 1위, 올림픽 랭킹 1위인 김민종(23·양평군청)의 체구를 보면 언뜻 고개가 끄덕여진다.그는 신장 184㎝, 체중 135㎏이다.하지만 최중량급에서 김민종의 신체 조건은 오히려 열세인 편이다.다른 선수들과 체중은 엇비슷해도 서양이나 중앙아시아 선수들보다 키가 확연히 작은 경우가 많다.2024 파리 올림픽 랭킹에서 상위 10명 가운데 김민종보다 키가 작은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하다.김민종이 긴 팔로 거리를 벌리고 긴 다리로 공격해오는 상대를 꺾기 위해선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꼽힌다.경기 내내 순발력을 유지하는 체력,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작전, 열세에 침착할 줄 아는 멘털이다.2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쥔 김민종의 승리 요인이다.
김민종은 경기 내내 빠른 발을 유지하기 위해 매번 경기를 바로 앞두고 식단 조절에 들어간다.평소 135∼136㎏을 유지하는 김민종은 경기에 들어가기 직전이 되면 2∼3㎏이 빠진다고 한다.이번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다. 개막 한두 달 전 약 135㎏이었던 김민종의 체중은 전날 계체량에서 133.8㎏이 나왔다.순발력을 확보한 김민종은 여러 변칙적인 발기술을 사용하며 신체적인 우위의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힌다.
상대를 괴롭히다가 빈틈이 보이는 순간, 김민종의 현명한 경기 운영 능력이 빛을 발한다.황희태 남자유도 감독은 “김민종은 머리가 좋은 스타일로 경기를 스마트하게 운영한다“고 말했다.김민종은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면서 “그에 맞는 대처법을 연습하고 있다. 빈틈을 노리는 기술을 많이 훈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경기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은 김민종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남들은 보통 하나 꼽기도 어려운 주특기를 김민종은 업어치기, 빗당겨치기, 어깨로메치기 세 가지로 꼽는다.
여기에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성장한 멘털이 화룡점정을 이뤘다.2019년부터 재작년까지 3위만 9번 했던 김민종은 작년 12월부터는 4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자칫 슬럼프에 빠질 뻔했다.그는 주변에 '항상 결승에서 진다'고 토로했다고 한다.그러나 고통 속에서도 김민종은 성장했고 경기를 준비하고 풀어나가는 법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2024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통해 '2등의 저주'를 깼다.
김민종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대를 이어 정육점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3남 1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부모님은 어린 시절부터 체격이 남달랐던 김민종을 유도장에 데려갔고, 물 만난 김민종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전국 대회 상패를 싹쓸이했다.보성고 3학년이던 2018년 12월 태극마크를 단 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선배 김성민을 꺾고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도 획득했다.하지만 도쿄 올림픽에선 경험 부족과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16강에서 탈락했다.그로부터 3년 뒤 김민종은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비록 타도를 다짐했던 리네르에겐 결승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으나 지난 3년 같은 성장세라면 금메달은 시간문제다.
bingo@yna.co.kr<연합뉴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올림픽] 김원호-정나은,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초대 혼복 챔프인 어머니 길영아와 '모자 메달리스트'(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혼합복식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16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에 올림픽 은메달을 안..
[24-08-03 11:11:00]
-
[뉴스] [올림픽] 김민종, 일본 전설 아들 꺾고 결..
결승전서 '프랑스 영웅' 리네르와 외나무다리 대결(파리=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23·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했다.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
[24-08-03 11:11:00]
-
[뉴스] [올림픽] 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전 금메..
유도 남자 100㎏이상급 김민종, 배드민턴 혼복 김원호-정나은 은메달 획득유도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 동메달…탁구 신유빈은 3일 동메달 결정전(파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
[24-08-03 11:11:00]
-
[뉴스] [올림픽] 불리한 신체조건 김민종, 체력·작..
리네르보다 20㎝ 작은 신장…순발력 유지 위해 경기 직전 소폭 감량“김민종, 스마트하게 경기 운영“…2위 설움 견디며 정신력 성장(파리=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유도 남자 100㎏ 이상급은 언뜻 힘 대 힘의 대결처..
[24-08-03 11:11:00]
-
[뉴스] [올림픽] 롤랑가로스까지 '한주먹'…임애지,..
4일 오후 11시 34분 튀르키예 선수와 복싱 여자 54㎏급 4강 맞대결(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복싱 역사를 새로 쓴 임애지(25·화순군청)는 여자 복싱 54㎏급에서 '왼손잡이 장신 아웃복서'로 상대하..
[24-08-03 11:11:00]
-
[뉴스] 김해빙상장서 무료 피겨공연·겨울영화 보는 '..
김해문화관광재단, 10∼11일 진행…“폭염에 지친 시민 시원한 여름 나길“(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재단 출범을 기념해 오는 10∼11일 김해문화의전당 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무료 시..
[24-08-03 11:11:00]
-
[뉴스] [올림픽] 여서정·안창옥 남북 체조와 인연 ..
1992년 세계체조선수권서 유옥렬 도마 2연패·북한 배길수는 안마 금메달(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은 남북 체조와 인연이 있는 장소다.20..
[24-08-03 11:11:00]
-
[뉴스] [올림픽] “한국 양궁 왜 이렇게 강한가요?..
김우진 “공정한 협회·세계 정상 지키려는 노력과 고민 산물“동메달 딴 엘리슨 “두꺼운 선수층 덕…미국서 활로 밥 벌어먹는 건 나 하나“(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림픽 양궁 경기 일정이 끝나갈 때쯤이면, 외국..
[24-08-03 11:11:00]
-
[뉴스] [24드래프트 리포트] ‘193cm 언더사이..
[점프볼=조영두 기자]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11월 15일 개최된다. 프로 입성을 노리는 대학 선수들은 현재 대학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어필하고 있다. 점프볼은 매주 2회(수요일, 토요일)씩 올해..
[24-08-03 11:01:34]
-
[뉴스] 역사상 최초 폭염 취소, 울산팬들 야구 볼 ..
[울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제는 폭염, 오늘은 비.울산 야구팬들에게는 한숨만 나오는 소식이다. 모처럼 만에 프로야구 직관의 기회가 생겼는데, 이틀 연속 취소 위기다.울산은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구장인 문수구장..
[24-08-03 10:5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