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30 09:06:0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유도 결승전에서 심판 판정에 의한 다소 아쉬운 반칙패를 당했다. 유도 종주국인 일본도 커다란 관심을 나타냈다.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지도 3개를 받고 반칙패를 당했다.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일본 여론도 판정이 이상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두 선수 모두 유효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연장까지 접어들었다. 허미미가 공격주도권을 쥔 채 데구치를 흔들었다. 데구치는 수비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심판은 허미미의 공격기술을 '위장공격'이라고 판단했다. 허미미가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경기가 끝나자 데구치도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유도의 나라 일본의 이목도 집중됐다. 마침 허미미는 어머니가 일본인이기도 하다. 이 종목에서 일본 유도 간판 하루카 후나쿠보가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일본 매체 '더다이제스트'는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도쿄 출신이다.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을 선택했다. 현재는 와세다대학에 다닌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한국에서 인기와 지명도가 높아졌다. 결승까지 순항했다. 국민들은 열광했는데 그만큼 납득하기 어려운 심판에 의한 반칙패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게재된 해당 기사에는 150개 육박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의견은 '유도와 쥬도(Judo)는 다른 경기라고 생각한다', '국제대회에서 유도는 쥬도가 돼 버렸다. 무술로서 흥미를 잃었다', '매력 있는 유도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등이 있었다.
허미미는 중학생 때부터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중3 시절 전일본중학교유도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 허미미가 잘 따랐던 할머니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허미미는 한국행을 택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같은 재일 교포 김지수를 따라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다. 입단 과정에서 허미미는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임을 알게 됐다. 허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얼떨결에 금메달을 획득한 데구치도 마냥 웃지 못했다.
데구치는 지도 판정에 대해서 “어려운 질문“이라며 무겁게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다.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바꿔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미미는 “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다.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할머니께) 오늘까지 유도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아쉽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결승전까지 갔다. 정말 행복했다. 메달을 딴 것도 너무 행복하다. (애국가 가사 외웠는데) 못 불러서 아쉽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부르고 싶다. (4년 뒤엔) 나이를 먹었을 테니까 체력이 더 좋을 것 같다. 다음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꼭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아마 최고수를 찾아라' 제4회 테일러메이드..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아마 최고수를 가리기 위해 테일러메이드가 개최하는 제4회 테일러메이드 미드아마추어 챔피언십이 7월 29일 이천 사우스프링스CC에서 막을 내렸다.3차례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실력자들이 경쟁..
[24-07-30 09:45:00]
-
[뉴스] “영찬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다.“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영찬이 없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없다.“LG 트윈스 마무리 유영찬은 올시즌 13번의 멀티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보다 불펜진이 약하다보니 8회 위기에 유영찬이 나와 막아야 하는 상황이 ..
[24-07-30 09:40:00]
-
[뉴스] 양정모부터 반효진까지, 13개국 밖에 하지 ..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0번의 애국가가 울리기까지 정확히 48년이 걸렸다.대한민국 스포츠가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여자..
[24-07-30 09:37:00]
-
[뉴스] [오피셜]'21세 군필 사기캐' 이영준, 유..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현규(23·헹크)의 뒤를 이어 또 한 명의 '군필 스트라이커'가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스위스 클럽 그라스호퍼는 30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수원FC에서 뛰던 센터포워드 이영준(21)..
[24-07-30 09:33:00]
-
[뉴스] [파리올림픽]'단체전 10연패 미션 클리어'..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연패 신화의 기쁨도 잠시, 이제 세 태극궁사들은 '적'으로 돌아가 개인전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21·한국체대)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
[24-07-30 09:27:00]
-
[뉴스] '야망에 불타는 토트넘 꽃돌이' 금발왕자 베..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리미어리그 데뷔, 그 다음은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올 여름 이적시장 영입 전략은 확실한 방향성을 띄고 있다. 재능이 검증된 10대 후반의 ..
[24-07-30 09:15:00]
-
[뉴스] [올림픽]'이게 유도야' 허미미 분패에 '종..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유도 결승전에서 심판 판정에 의한 다소 아쉬운 반칙패를 당했다. 유도 종주국인 일본도 커다란 관심을 나타냈다.허미미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
[24-07-30 09:06:00]
-
[뉴스] '허미미 스승X바르셀로나金'김미정 감독이 본..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위장 공격 판정으로 인한 패배 아쉽지만 더 보완해야 한다.“'바르셀로나 레전드' 김미정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이 30일(한국시각) 파리올림픽 여자유도 -57㎏급 결승에서 '애제자' 허미..
[24-07-30 09:00:00]
-
[뉴스] [올림픽] 장미란 문체부 차관, IOC 부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9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르미앙 응 부위원장을 만나 개회식 실수 같은 상황이 재발하..
[24-07-30 08:56:00]
-
[뉴스] “더 이상 보지 말자“ 토트넘, '0골 굴욕..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미완의 대기' 브리안 힐(23)이 결국 토트넘을 떠났다.토트넘은 30일(한국시각) 힐의 임대를 발표했다. 구단은 '힐이 2024~2025시즌 임대로 스페인 라리가 지로나에 합류했다'고 발표..
[24-07-30 08:5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