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9 10:16: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황혼으로 향하는 전설, 그러나 그의 시계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탱크' 최경주(54)가 또 역사를 썼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7402야드)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총상금 28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가 된 최경주는 리처드 그린(호주)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더 시니어 오픈은 50세 이상 출전 가능한 시니어 투어인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챔피언스와 유럽 레전즈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메이저 대회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최경주가 처음. 아시아 선수 중엔 2002년 스가이 노보루(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리처드 그린에 1타차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1번홀(파4) 보기에 이어 5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도 각각 1타를 잃는 등 초반 고전했다. 결국 리처드 그린에 2타차 뒤지며 선두 자리를 내놓았고, 폴 브로드허스트(영국)가 치고 올라오면서 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최경주는 후반 대반격에 나섰다.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뽑아냈고, 10번홀(파4)에서도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2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13번홀(파3)에선 티샷을 홀 1m 옆에 붙여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순식간에 3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최경주는 14번홀(파5)에서 두 번의 샷으로 그린에 올라온 뒤, 8m 이글 퍼트를 집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8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된 뒤였다.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는 우승상금 44만7800달러(약 6억2000만원)을 거머쥐면서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섰다. 또 내년 디오픈 출전권을 거머쥐면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세계 최고 역사를 가진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여러 모로 의미 깊은 우승이다.
PGA투어 최초의 한국인 우승 및 최다승(8승)을 거둔 최경주지만, 끝내 메이저 대회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2020년부터 시니어 무대에 뛰어든 시니어 투어에서 드디어 메이저 갈증을 해소했다.
시니어 무대 진출 뒤에도 최경주의 기량은 후배 선수들 못지 않은 수준. 54세 생일이던 지난 5월 19일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 K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미국, 유럽 최고의 시니어 선수들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24-07-29 12:38:00]
-
[뉴스] '뮌헨 이적→김민재 동료' 日 국대 이토,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토 히로키가 프리시즌부터 비상이 걸렸다. 큰 부상을 당해 2024년 후반부에나 복귀할 예정이다.바이에른은 2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독일 율리..
[24-07-29 12:35:00]
-
[뉴스] “주장 손흥민 있어서“ 양민혁 토트넘 6년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K리그 역대 최고의 초신성인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드디어 발표됐다.토트넘의 오피셜이 나오기 전 양민혁의 현 소속팀인 강원FC에서 먼저 오피셜을 발표했다. 강원은 '양민혁이 한국축구 역사상 ..
[24-07-29 12:25:00]
-
[뉴스] [기자회견]거듭 사과하며 고개숙인 홍명보 감..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신임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취임 일성은 사과와 함께 성적 그리고 한국 축구의 체제 재정립이었다.홍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선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KFA) 7일..
[24-07-29 12:18:00]
-
[뉴스] '사격 깜짝 金' 오예진은 천재였다 → 세계..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사격 깜짝 금메달 오예진(19·IBK기업은행)의 금빛 슈팅은 준비된 반란이었다. 오예진은 올림픽 직전 세계사격연맹(ISSF) 랭킹 35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선 이미 '천재'로 ..
[24-07-29 12:15:00]
-
[뉴스] 대한민국, 여기가 '칼·총·활의 나라'입니까..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기가 칼, 총, 활의 나라입니까.“파리올림픽 대회 사흘째, 대한민국이 펜싱, 사격, 양궁에서 각 1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총 6개로 종..
[24-07-29 12:06:00]
-
[뉴스] [A대표팀 취임사]'A4 8장 분량' 홍명보..
[축구회관=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경청하겠습니다.“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취임사를 전했다.홍 감독은..
[24-07-29 11:42:00]
-
[뉴스] 최경주 우승 전날 아들도 우승…'초이스 위크..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최경주(54)가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인 더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하기 전날 아들 최강준(미국 이름 대니얼)도 우승 소식을 전했다.최강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루..
[24-07-29 11:39:00]
-
[뉴스] '더 시니어 오픈' 우승한 최경주 “내 소원..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인 더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은 내 소원이었다“며 벅찬 감..
[24-07-29 11:39:00]
-
[뉴스] [올림픽] 김수녕·박성현·기보배…여자단체 1..
(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 양궁이 세워온 '명궁의 철옹성'이 프랑스 파리 센강변에서 완성됐다.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파리..
[24-07-29 11:39: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