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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당사자들이 당혹스러워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번 여름 맨유는 바이에른 방출 명단에 오른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미 선수 측과는 대화가 모두 완료가 됐다.

맨유와 데 리흐트의 개인 합의는 이미 3주 전에 이뤄졌다. 당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결정이 내려졌다. 데 리흐트는 즉시 맨유로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 바이에른도 데 리흐트의 결정을 전달받았다“며 데 리흐트는 오로지 맨유로의 이적만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한 “구단끼리의 대화는 진전됐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맨유와 데 리흐트는 장기계약을 체결하기로 구두 합의를 맺었다. 데 리흐트의 에이전트가 현재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종 세부사항을 작업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마즈라위 역시 맨유행을 오매불망 바라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거부했던 마즈라위지만 맨유행에는 동의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아론 완 비사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 가능성이 살아난 가운데, 모로코 라이트백인 마즈라위를 두고 바이에른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웨스트햄이 완-비사카를 설득해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다면 맨유가 마즈라위 영입을 완료할 수 있는 문이 열릴 것이다'고 밝혔다.

동시에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같은 날 “맨유는 마즈라위 영입에 구두 합의를 마쳤다. 마즈라위는 맨유 이적에 동의했다. 이제 남은 건 웨스트햄과 완 비사카의 개인 합의다. 맨유와 웨스트햄은 완 비사카가 이적에 합의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완 비사카의 웨스트햄 이적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마즈라위 맨유행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많았다.

맨유는 두 선수와의 개인 합의를 마친 뒤에 바이에른에 공식 제안을 보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일 '맨유는 바이에른의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를 영입하기 위한 두 개의 제안을 건넸다. 맨유 수뇌부는 두 수비수를 모두 영입해서 전력을 강화하고자 하며 두 개의 제안을 통해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맨유와 두 선수 측은 바이에른에서 제안을 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 애슬래틱은 '맨유와 선수 측 대표들 사이에는 이번 제안이 바이에른에서 원하는 바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상과 다르게 바이에른은 두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맨유와 선수 측은 매우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위 매체는 '맨유의 제안은 거절됐다. 바이에른은 합의에 도달하려면 더 많은 이적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를 담당하는 라파엘라 피멘타 에이전트 측은 약간 어리둥절했다'고 밝혔다.

선수 측에서 이런 입장을 보인 이유는 바이에른에서 이번 여름 두 선수에게 모두 방출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신임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두 선수를 정리하면서 선수단에 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서 콤파니 감독을 지원하려고 시도 중이다.

현재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에 준비된 이적료를 이토 히로키,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를 영입하는데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선매각 후영입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를 이번에는 매각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지만 바이에른에서 제안을 거절하자 선수 측에서 다소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래틱은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바이에른에서 받는 두 선수의 상당한 급여를 고려할 때 재정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이미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는 5년 계약에 1년 연장 조항으로 맨유와 개인 합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맨유가 정확히 얼마를 제안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이번 이적이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룬다. 현재 마즈라위는 바이에른 본진과 함께 한국에 있다. 유로 2024에 참가했던 데 리흐트는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바이에른 훈련장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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