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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줄 수 없는 금액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으로 손에 거머쥐게 됐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시각) '코너 갤러거가 아틀레티코 이적에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갤러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꾸준히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다. 지난 2023~2024시즌 당시 시즌 초반 여러 선수의 부상 공백에도 꾸준히 선발 라인업을 지켰던 갤러거는 후반기 아쉬운 부진과 첼시와의 재계약 거절 등을 이유로 이적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당초 갤러거 영입에 가장 가까운 것처럼 보였던 팀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이미 2023년부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중원 보강 우선순위로 갤러거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갤러거와 계속 함께 거론됐다. 다만 첼시와 토트넘의 협상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지난해 여름 갤러거는 첼시에 잔류했다. 이번 여름에도 갤러거와 토트넘이 엮였으나, 토트넘의 제안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첼시는 갤러거를 남길 계획까지도 고려했다. 하지만 갤러거는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갤러거는 첼시로부터 연장 옵션과 주급 인상안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졌으나, 이를 모두 거부했다. 첼시는 갤러거의 계속된 거절 이후 1군 선수단에서 갤러거를 제외할 것이라는 결단까지 내렸다.

다행히도 갤러거가 첼시 2군에서 한 시즌을 보내는 일은 없었다. 아틀레티코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적극적으로 갤러거 영입을 몰아붙이며 이적을 성사시켰다.

텔레그래프는 '갤러거는 3370만 파운드(약 580억원) 이적료로 아틀레티코 이적에 동의했다. 첼시는 그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을 선호했다. 지난 6월 애스턴빌라도 높은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갤러거가 이를 거절했다. 토트넘도 관심이 있었지만,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주말 동안 바쁜 회담이 이어졌고, 구두 합의는 월요일에 이뤄졌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갤러거를 팀 재건의 핵심으로 보고 있고, 그의 플레이스타일이 팀 시스템에 완벽하게 맞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갤러거가 아틀레티코에 합의하기로 동의하며, 개인 조건에도 구두 합의했다'라며 '공식적인 절차가 오늘 진행되면 본격적인 이적 마무리가 이뤄질 것이다. 5년 계약이다. 이번 여름 라리가 최대 이적료이며, 첼시가 4000만 유로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갤러거는 이번 아틀레티코 이적으로 막대한 연봉 인상에 성공하게 됐다. 축구경제매체 캐폴로지에 따르면 갤러거는 직전 시즌까지 5만 파운드(약 8700만원) 수준의 주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틀레티코가 갤러거와 합의한 계약에 포함된 주급은 무려 20만 파운드(약 3억 4800만원)다. 이는 토트넘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이 수령 중인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를 넘는 수준으로 무려 4배 인상이다. 만약 토트넘이 갤러거 영입을 계속 추진했더라도 아틀레티코가 제안한 주급을 맞춰주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에서 데뷔한 '성골 유스'가 라리가 이적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첼시와의 마지막은 안 좋았지만, 이미 그는 아틀레티코와의 계약으로 많은 부분을 보상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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