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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민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세계8위)의 동메달 도전이 시작된다.

신유빈은 3일 오후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펼쳐진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 톱랭커' 하야타 히나(세계 5위)와 격돌한다.

4강에서 첸멍에게 0대4로 패한 신유빈과 쑨잉샤에게 0대4로 패한 하야타의 자존심을 건 한일전이다. 신유빈의 하야타와의 역대 전적은 4전패. 일본 프로리그까지 포함하면 5전패다. 2019년 체코오픈 64강에서 2대4, 2021년 도하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1대0,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0대3으로 패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인 마카오월드컵 16강에서 풀게임 듀스 접전 끝에 3대4로 패하며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신유빈은 하야타에 대해 “실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다.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고 저도 알고 있다. 그래도 상대 약점을 잘 분석을 해서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년 만의 동메달을 향한 위대한 도전이다. 대한민국 여자단식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그랜드슬램 레전드' 현정화(1992년 바르셀로나 동), '월드클래스 깎신' 김경아(2004년 아테네 동) 등 단 2명뿐이다. 20년 만의 4강행 역사를 쓴 신유빈이 대한민국 3번째 단식 메달리스트의 역사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30일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탁구에 12년 만의 메달을 가져왔다. 하야타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할 경우 1988년 서울올림픽 유남규(한국거래소 감독·단식 금-복식 동),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김택수(미래에셋 총감독·단식 동-복식 동)에 이어 대한민국 탁구 사상 3번째 멀티 메달이자 여자탁구 첫 멀티 메달의 역사를 쓰게 된다. '삐약이' 신유빈이 걷는 길이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역사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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