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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1승 2패를 거두고 있는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대전에서 만난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1라운드 초반 페이스가 그리 좋지는 않다. 삼성화재는 1승 후 2연패, 우리카드는 패-승-패를 기록하며 1승 2패를 마크 중이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0-3 완패를 당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이준‧김규민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한용과 아레프 모라디(등록명 모라디)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서브 싸움에서 0-9로 크게 밀린 것도 뼈아팠다. 선수단의 퀄리티로 봤을 때는 잡을 가능성이 충분했던 경기를 놓쳤다는 점에서 멘탈적인 데미지가 적지 않았을 경기다.

삼성화재가 연패를 더 길게 이어가지 않으려면 강점을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강력한 서브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파이프를 통해 우리카드를 화력으로 찍어 눌러야 한다. 김정호와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를 중심으로 공격수들이 서브와 공격에서의 컨디션을 확실히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1-3으로 패했다. 팀 범실 2개를 포함해 범실을 33개나 쏟아낸 것이 치명적이었다. 특히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는 10개의 범실을 저지르면서 공격 효율이 26.19%까지 떨어졌다. 상수 역할을 해왔던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는 15.38%의 공격 효율로 8점을 올리는 데 그치기도 했다.

우리카드의 입장에서 당연히 이번 경기에서의 핵심은 범실 관리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똑같이 세 경기를 치렀지만, 범실 개수는 우리카드가 86개로 삼성화재(63개)보다 23개나 많다. 정교함과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하면 또 한 번 범실로 자멸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AWAY_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Q. 삼성화재의 지난 세 경기를 어떻게 봤는지.
굉장히, 엄청나게 좋은 수비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상대 공격수들을 늘 어렵게 만든다. 공격적으로도 무척 강력한 팀이다. 10번(김정호)은 정말 공격적인 선수고, 그로즈다노프는 공격과 높이에서 팀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결국 사이드 아웃을 확실하게 한 번에 돌리는 것이 핵심이다. 또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김우진 중 누가 들어오냐에 따라 팀 플레이스타일에도 변화가 큰 팀이라서, 상황에 맞게 우리의 플레이스타일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Q. 지난 경기에서 잦은 범실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는데, 범실을 관리할 것을 주문했는지. 혹은 상관없이 과감한 플레이를 요구했는지.
중요한 것은 범실의 개수가 아니라 범실이 나오는 타이밍이라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도 전했다. 지난 경기를 돌아보자. 한국전력은 4세트에 7개의 서브 범실을 저질렀고 우리는 3개를 저질렀다. 하지만 우리가 졌다. 또 만약 경기 내내 범실을 단 세 개만 저질렀다 해도, 그 시기가 늘 22-24 같은 시기였다면 경기에서 지게 된다. 그래서 범실이 나오지 않아야 할 타이밍에 좀 더 플레이에 집중해줄 것을 요구했다. 공격적인 플레이에는 늘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그 리스크가 터지는 시기를 잘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Q. 한태준의 현 시점까지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한태준은 지난 시즌에 만들어 낸 결과물이 있는 선수고, 이번 시즌에는 그 결과물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증명이라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와 코칭스태프들이 믿음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
 

HOME_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Q. 미들블로커 한 자리에 대한 고민이 경기 내내 반복됐던 지난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의 선발 조합은.
직전 경기의 경우 유광우의 패스워크에 많이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블로킹은 위치 같은 것들을 어떻게 설정하고 준비하느냐가 핵심이고,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일단 선발로는 김준우와 김재휘가 먼저 나갈 것이다.

Q. 그로즈다노프의 컨디션은 조금 더 올라왔는지.
일단 그로즈다노프의 부상은 오른손 엄지 쪽 인대 부상이었다. 공을 때릴 때 그대로 맞는 부위라서 어려움이 컸다. 여름에 한 번 다친 곳인데 KB손해보험전에서 같은 곳을 또 다쳐서 고생을 했다. 어제(3일)까지 연습을 지켜본 바로는 그날보다는 좋아졌다. 특히 볼 미팅 감각이 올라왔다.

Q. 우리카드의 지난 경기들은 어떻게 봤나.
선수 구성으로만 봐서는 정말 좋은 팀이다. 아히와 알리의 좌우 공격 밸런스가 좋다. 항상 까다로운 팀일 것이다. 직전 경기에서 리시브가 좀 어려웠는데, 이번 경기에서 리시브를 잘 버티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사실 막상 경기에 들어가 보면 어떤 팀이든 다 비슷하다. 25-0은 없는 법이다. 우리 나름의 리듬이 직전 경기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걸 다시 잘 살려본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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