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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좋아도 쓸수가 없다. KT의 레이션 해먼즈 이야기다.


수원 KT 소닉붐은 3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69-61로 이겼다.


5경기를 치른 현재 KT는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EASL 일정까지 겹치면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KT다.


시즌 초 KT의 고민은 명확하다. 이번 시즌 1옵션으로 선발한 해먼즈가 반복되는 문제를 보이고 있다. 바로 파울트러블이다.


지난 시즌 패리스 배스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KT는 배스와의 결별 후 해먼즈를 새로운 1옵션으로 영입했다. 배스와 마찬가지로 외곽슛 능력을 갖춘 해먼즈는 공격에서는 확실한 능력치를 갖추고 있다. 10월 25일 열린 SK와의 경기에서는 2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0점 12리바운드의 자밀 워니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먼즈는 파울트러블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시즌 2번째 경기였던 삼성전에서 해먼즈는 단 1분 31초 만에 2개의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SK전 이후 펼쳐진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역시 마찬가지. 해먼즈는 2분 45초 만에 2파울로 벤치로 들어갔다.


소노전에서도 같은 문제는 반복됐다. 송영진 감독이 경기 전 “외국 선수 수비가 어느정도는 되어야 한다. 매번 파울트러블이 나와 아쉽다“고 언급했음에도 해먼즈는 2분 17초 만에 2개의 파울을 범하며 이번에도 벤치로 향했다.


1쿼터를 잘 버틴 경기들에서 해먼즈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문제는 파울트러블에 빠지는 빈도가 더 높다는 점에 있다. 이는 결국 해먼즈의 기복의 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송영진 감독 역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본인의 컨디션도 갉아 먹는 그런 행동이다. 진짜 제대로 막다가 파울을 하던가, 그것도 아니고 톡톡 건드려서 파울을 한다. 팀 사기도 떨어지고 있다. 자꾸 주의를 주고 야단도 치고 달래기도 하는데 습관적인 부분이라 잘 안 고쳐질 것 같다“라며 해먼즈의 파울트러블에 꾸준히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해먼즈의 팀 내 입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해먼즈가 KBL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파울트러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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