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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잊혀졌 유망주 헤이즈가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네츠가 킬리안 헤이즈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헤이즈는 2020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 지명된 초특급 유망주였다. 드래프트 당시만 하더라도 헤이즈에 대한 기대치는 대단했다.

프랑스 국적의 헤이즈는 왼손잡이 가드로, 내외곽을 오가는 득점력과 준수한 패스 실력으로 각광받았다. 프랑스 선배인 토니 파커가 생각난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헤이즈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공백 상태였던 디트로이트에 지명됐고, 팀을 이끌 미래 포인트가드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NBA 무대에서 헤이즈는 실력적으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거기에 부상도 겹쳤다. 헤이즈는 신인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 엉덩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며,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록도 평균 6.8점 5.3어시스트로 미미한 활약을 보였다.

2년차 시즌에도 달라진 모습은 없었다. 66경기 출전하여 평균 6.9점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3년차 시즌에 약간의 발전이 있었다. 76경기 출전하여 평균 10.3점 6.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평균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헤이즈에 대한 약간의 희망을 볼 수 있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4년차 시즌, 헤이즈는 다시 원상 복구됐다. 42경기 평균 6.9점 4.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디트로이트 팬들을 실망시켰다.

헤이즈의 문제는 공격형 가드지만, 공격에서 마땅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다. 골밑 공격도 평균 이하인데, 3점슛 능력은 최악에 가깝다. 그나마 간간히 빛나는 패스 센스가 있으나, 이를 보고 헤이즈를 기용할 NBA 팀은 없다.

헤이즈가 4년간 뛰었던 디트로이트는 4년 내내 NBA 최악의 팀이었다. 이런 팀에서조차,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다. 디트로이트는 계약이 끝나자마자, 헤이즈를 방출 통보했다. 전체 7순위라는 높은 순번에 뽑힌 선수가 재계약도 제시받지 못한 것이다.

헤이즈는 유럽 무대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진했다. 비록 NBA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았으나, 유럽 무대에서는 최상급 가드이기 때문이다.

헤이즈는 기적처럼 NBA에서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브루클린과 개인 입단 테스트를 치렀고, 여기서 합격점을 받으며 1년 계약에 성공했다.

헤이즈 입장에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만약 여기서 실패한다면 앞으로 NBA 무대를 밟을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과연 헤이즈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NBA 무대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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