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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피리 부는 린가드'가 흥이 넘치는 FC서울로 이끌 수 있을까.서울은 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 HD와 맞대결한다.서울의 분위기는 좋다.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린가드의 헤더로 역전극을 완성했기 때문이다.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경기 넘게 뛰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세계적인 스타로, 역대 최고 이름값으로 화제를 모으며 서울에 합류했다.시즌 초반엔 좀처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무릎 부상으로 약 두 달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복귀전이었던 13라운드 대구FC전 이후 점차 K리그에 녹아들었고, 지난달부터는 부상 중인 기성용 대신 주장 완장도 차며 서울에 완벽히 적응했다.

그 사이 19라운드 강원FC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K리그 무대 데뷔골을 터뜨려 발끝 감각을 예열하더니, 마침내 대전전에서는 역전 결승 헤더로 첫 필드골을 기록하고는 '피리'를 불었다.피리를 부는 듯한 손동작과 발 모양, 익살스러운 표정은 린가드의 골 세리머니로 유명하다.린가드의 득점은 서울의 승리(강원전 2-0 승, 대전전 2-1 승)로 이어지기도 했다.린가드의 피리가 곧 서울의 승전가인 셈이다.또 린가드가 주장 완장을 찬 최근 6경기에서 서울은 4승 1무 1패를 거뒀다.본격적으로 '클래스'를 내보이기 시작한 린가드는 이제 2경기 연속 골로 서울을 상위권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서울 관계자는 “린가드가 팬들 앞에서는 골 넣고 기뻐하는 모습만 보였지만, 경기 끝난 뒤에는 성에 안 찬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몸이 확실히 올라왔고, 득점을 향한 의욕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했던 서울은 없다.서울은 린가드의 흥겨운 피리 소리를 앞세워 콧노래를 부르며 파이널A(1∼6위)에서 경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면 울산의 상황은 최악이다.홍명보 감독이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울산은 졸지에 선장을 잃게 됐다.10일 가라앉은 팀 분위기 속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는 울산 서포터스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홍 감독을 비난하는 걸개를 걸고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도 0-1로 졌다.3위 울산(승점 39)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다.1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1), 2위 김천상무(승점 40), 4위 강원, 5위 수원FC(이상 승점 37)까지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반등이 필요한 울산은 서울전 승리가 절실하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일정]▲ 13일(토)울산-서울(19시·울산문수경기장)제주-포항(제주월드컵경기장)대전-강원(대전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30분)▲ 14일(일)광주-인천(광주전용구장)수원FC-대구(수원종합운동장)김천-전북(김천종합운동장·이상 19시)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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