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조영두 기자] 날씬해진 오마리 스펠맨이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레바논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2024 FIBA(국제농구연맹) 올림픽 최종 예선 스페인 발렌시아 A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59-104로 패했다.

패배에도 돋보인 건 귀화선수 스펠맨이었다. 스펠맨은 28분 37초를 뛰며 포함 1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3점슛 4개를 던져 1개를 성공시키는 등 야투 11개 중 4개가 림을 갈랐다.

지난 시즌 급격히 불어난 체중과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안양 정관장에서 퇴출된 스펠맨은 미국에서 꾸준히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그 결과 한층 날씬해진 몸으로 돌아왔다. 올림픽 최종 예선 직전 열렸던 리투아니아와의 평가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뽐내기도 했다.

스페인을 상대로도 스펠맨은 제 몫을 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정확한 패스로 알리 하이다르와 유세프 카얏의 득점을 어시스트했고,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또한 덩크슛으로 레바논의 기세를 올렸다.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한 스펠맨은 1쿼터 종료와 동시에 하프라인 버저비터를 성공,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2쿼터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스펠맨은 후반 들어 턴어라운드 페이드 어웨이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그는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4쿼터에는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스펠맨이 고군분투했지만 레바논에게 FIBA 랭킹 2위 스페인은 너무나 벅찬 상대였다. 산티 알다마(17점 9리바운드), 우스만 가루바(15점 8리바운드), 하이메 프라딜라(14점 3리바운드) 등을 제어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45점차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 사진_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