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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발렌시아가 440억원을 제시했다. 리스크가 심한 투자다.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탕아 메이슨 그린우드를 영입하기 위한 이적료 금액이다.

영국 더 미러지는 18일(한국시각) '라리가 발렌시아가 메이슨 그린우드를 영입하기 위해 2500만 파운드의 입찰을 시작했다. 올해 22세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됐고,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촉망받는 맨유의 신성이었지만, 나락으로 떨어졌다. 2020년 9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그는 필 포든과 함께 대표팀 숙소에 여성을 출입시켰다. 당시, 코로나 방역지침이 엄중하던 시기였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젊은 선수의 치기'로 용서받았다.

그런데, 2022년 1월 그린우드는 곤경에 처했다.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SNS에 엄청난 폭로를 했다. '(그린우드에)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뒤 그 증거들을 업로드했다.

잉글랜드는 발칵 뒤집혔다. 마지노선을 완전히 넘어 버렸다. 법적 공방을 벌인 뒤 그린우드는 맨유의 복귀를 시도했다. 하지만, 사회 여론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맨유는 헤타페로 임대를 보내는 절충안을 택했다.

그는 라리가에서 8골-6도움을 기록했고, 코파 델 레이에서도 3경기 출전, 2골을 작렬시켰다. 그의 재능은 여전히 뛰어났지만, 여전히 맨유로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맨유는 그린우드를 이적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AT 마드리드 에이스 주앙 펠릭스와 스왑딜도 고려했지만, 불발됐다.

더 미러지는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맨유의 조건에 맞춰주지 못했다. 결국 헤타페는 그린우드를 지킬 수 없었다. 스페인 발렌시아는 그린우드를 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2500만 파운드의 거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의 파격적 제안은 배경이 있다. 그린우드를 원하는 팀은 라리가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탈리에 세리에 A 유벤투스와 토리노가 원하고 있다.

더 미러지는 '맨유와 계약이 1년 남은 그린우드는 토리노 이적에 합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토리노는 맨유가 원하는 돈보다는 추가 옵션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결국 그린우드가 필요한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맨유의 계약조건에 부합하는 금액을 제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악연이 있는 구단이다. 발렌시아 유스팀 출신인 이강인은 구단의 홀대에 결국 2021년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마요르카와 계약을 맺은 이강인은 2년 만에 스페인 정상급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결국 이적료 2200만 유로를 마요르카에 남기며 PSG로 이적했다.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땅을 치고 후회할 노릇이었다. 유럽 정상급 윙어 겸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있는 이강인.

발렌시아는 불과 4년 만에 맨유의 탕아이자 윙어를 잡기 위해 25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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