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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양궁 단체전, 3회 연속 우승에 1승만 더…유도 허미미도 은메달 확보

(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혜성같이 등장한 10대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하계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10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고 최연소 금메달 신기록도 수립했다.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중국의 황위팅을 슛오프 접전에서 0.1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반효진은 1976년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대한민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이래 역사적인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안았다.또 만 16세 10개월 18일에 금메달을 획득해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윤영숙(만 17세 21일)이 남긴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36년 만에 갈아치웠다.아울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을 밀어내고 우리나라 사격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도 덤으로 챙겼다.

우리나라는 26일 개막해 본격적인 대회 일정이 시작된 27일부터 사흘 내리 금메달을 획득하며 순항에 가속도를 붙였다.펜싱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금메달의 물꼬를 트자 28일에는 공기권총 여자 10m의 오예진(IBK기업은행)과 여자 양궁대표팀이 금맥을 이었다.반효진이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의 4호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우리나라는 애초 목표로 제시한 금메달 5개에 1개를 남겼다.우리나라 사격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내 한국 선수단의 쾌속 질주를 주도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에야 처음 사격을 시작한 반효진은 사로에 선 지 3년 만에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세계 최고 명사수 타이틀을 얻었다.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린 반효진은 황위팅과의 동점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뒤 마지막 한 발로 희비가 갈리는 슛오프에서 10.4점을 쏴 10.3점의 황위팅을 밀어내고 태극기를 꼭대기에 올렸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단체전 결승에 올라 3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4강전에서 중국을 세트 점수 5-1로 눌렀다.8강에서도 일본을 6-0으로 완파하며 거침없이 결승에 오른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프랑스-튀르키예 승자와 30일 오전 0시 11분 대망의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허미미(경북체육회)는 우리나라 유도 선수로는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라 28년 만의 여자 유도 금메달에 도전한다.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7㎏급 8강전에서 이제껏 승리 없이 3패만 당한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13위)에게 안다리 걸어 넘어뜨리기로 절반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이어 4강에서 하파엘라 실바(브라질)를 연장 접전 끝에 절반승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이듬해 태극 마크를 달았다.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으로 허미미가 시상대에 오르면 뜻깊은 태극기가 파리에 게양된다.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윤지수(서울특별시청)가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개인전 16강에서 마농 아피티(프랑스)에게 9-15로 져 탈락한 대신 최세빈(전남도청)이 현 세계랭킹 1위인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15-7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안착했다.최세빈은 동료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을 15-14로 따돌리고 2012년 런던 대회 우승자 김지연 이래 한국 여자 사브르 선수로는 1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은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단식 64강전에서 멀리사 테퍼(250위·호주)를 4-0(14-12 11-4 11-3 11-6)으로 꺾고 32강에 안착했다.우리나라는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cany9900@yna.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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