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31 05:37:00]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수영 황금세대가 그토록 간절했던 올림픽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아깝게 놓쳤다.
대한민국 계영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파리올림픽 남자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7초26의 아쉬운 기록으로 6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3년간 폭풍 성장하며 7분1초대까지 기록을 끌어올렸던 '드림팀'의 도전은 세계의 높은 벽만을 실감하며 아쉽게 막을 내렸다. 영국, 미국, 호주가 금~동메달을 획득했다. 영국은 유일하게 6분대(6분59초43)를 기록하며 도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30일 예선,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김우민(강원도청)이 7분07초96으로 16개국 중 7위로 사상 첫 결선 진출 역사를 썼다. 자유형 100m와 같은 날 펼쳐진 예선전에 나서지 않았던 '200m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가 고심 끝에 자유형 100m 준결선을 기권, 계영 800m 올인을 선언했다.
계영 800m은 자유형 영자 4명이 200m씩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절대 에이스 1명의 힘으론 절대 해낼 수 없다. 그래서 계영 메달은 곧 수영강국의 상징이다. 황금세대가 '함께 하는' 결선 도전의 의미는 그만큼 소중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신기록 7분01초73을 찍은 금메달 베스트 멤버,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그때 그 순서 그대로 나섰다.
대한민국이 1번 레인, '예선 공동 8위' 이스라엘이 0번 레인, 일본이 8번 레인을 받았다. 우승후보 영국이 4번, 미국이 5번 레인에 포진했고, 호주(6번), 중국(7번), 독일(2번), 프랑스(3번)도 결선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 금메달팀' 영국은 2연패를 목표로 제임스 가이, 톰 딘, 매튜 리차즈, 던컨 스콧 등 베스트 멤버를 내세웠다. 미국은 루크 홉스, 칼슨 포스터, 드류 키블러, 키어런 스미스가 나섰다. 호주는 맥시밀리안 길리아니, 플린 사우섬, 일리이자 위닝턴, 토마스 닐이 나섰다.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위닝턴은 직전 자유형 800m 결선 8위, 1시간 만에 계영에 나섰고, 자유형 400m 4위 새뮤얼 쇼트는 나서지 않았다. . 중국은 지 신지에, 페이리웨이, 판잔러, 장잔슈오의 순으로 물살을 갈랐다.
대한민국 양재훈이 1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1분49초84, 9위로 첫 100m를 통과한 후 2번 영자 이호준이 이어받았다. 1분46초45로 주파하며 3분36초29, 9위를 유지했다. 김우민이 나섰다. 맹추격에 나섰다. 1분44초98의 호기록으로 5분21초27, 8위로 올라섰다. '룸메이트' 황선우에게 바통을 넘겼다. '최종병기' 황선우가 역영했다. 그러나 이미 너무 처진 기세를 혼자 올리기는 무리였다. 1분45초99, 7분07초26,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영국(6분59초43), 미국(7분00초08), 호주(7분01초98)가 1~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대한민국 수영의 새 역사, 단체전 올림픽 메달 목표 하나로 지난 3년간 황금세대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황선우가 포디움을 노렸던 자유형 200m에서 결선행을 놓친 후 더욱 똘똘 뭉쳤다. 황선우는 3년간 매진해온 '모두의 꿈을 위해 다시 힘을 냈다. 자유형 400m에서 3위에 오르며 12년 만의 메달을 찾아온 김우민은 '룸메이트' 황선우의 상처를 세심하게 보듬었다. '계영 전문영자' 이호준, 양재훈, 이유연, 김영현은 모두 0.01초라도 줄이기 위해 지난 네 달간 혹독한 훈련을 감내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2019년 황선우, 이유연, 이호준이 함께 처음으로 나선 광주세계선수권 때 기록은 7분15초05. 황선우와 함께 폭풍성장한 황금세대는 5년새 무려 11초를 단축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7분06초93의 기록으로 사상 첫 결선행과 함께 6위에 오른 것이 역사의 시작이었다. 지난해 후쿠오카세계선수권에서 7분04초07, 2연속 결선행과 함께 다시 6위에 올랐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신기록 금메달을 획득했고, 올해 도하세계선수권에서 7분01초94로 중국과 0.01초차 은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포디움도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박태환 SBS해설위원은 “대한민국이 단체전에서 메달을 생각할 수 있고 도전한다는 것, 대한민국 역사 수영 역사상 이런 날이 왔단 것 자체가 정말 정말 값진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었다. 간절했던 포디움을 놓쳤지만 대한민국은 올림픽 사상 첫 결선 진출로 수영 강국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위기를 '원팀'의 힘으로 이겨낸 아름다운 도전, 황금세대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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