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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21:02: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금은동 싹쓸이'가 보인다. '황금막내' 남수현(순천시청)까지 4강에 오르며, 태극 낭자 전원이 4강행에 성공했다. 일단 여자 개인전 은, 동메달을 확보앴다.
남수현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에 6대4(26-28 28-25 28-29 29-27 29-27) 역전승을 거뒀다. 남수현은 4강에서 프랑스의 리사 바벨린과 격돌한다.
남수현은 앞선 경기들에서 고전했다. 64강에서 아집트의 자나 알리를 5대1(30-23 29-25 28-28 29-28)로 제압했다. 이어진 32강에서 체코의 마리에 호라코바에 7대3(28-28 27-24 28-28 29-29 29-24)으로 신승했다. 아마이스트로아이에 마다리나(루마니아)와의 16강전에서 6대2(28-24, 27-29, 28-27, 29-28)로 이겼다.
8강전 쉽지 않았다. 1세트, 첫 발을 10점으로 쐈지만, 이어 8점을 쏘며 흔들렸다. 28-26으로 내줬다. 2세트는 인도 선수가 6점을 쏘는 행운이 따랐다. 28-25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10점으로 출발하며 분위기를 탔다. 3세트, 나란히 첫 두 발을 10-9점을 쐈다. 마지막 발에서 희비가 갈렸다. 남수현이 9점. 인도가 10점을 쐈다. 28-29.
벼랑 끝 4세트. 남수현이 첫 발을 10점으로 장식했다. 인도도 10점. 하지만 두번째 발에서 차이가 났다. 인도가 7점을 쐈다. 29-27. 운명의 5세트. 남수현은 첫 발을 10점으로 장식했다. 10-9점으로 9-9점의 인도를 앞섰다. 마지막 발을 10점으로 장식하며 남은 발에 상관없이 4강행을 확정지었다.
4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 선수 3명이 올라갔다.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과 '슈퍼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4강에서 격돌한다. 전훈영은 3일 8강전에서 튀르키예의 엘리프 고키르를 6대2(28-26 28-29 28-25 28-26)로 제압했다. 이어진 8강전에서 임시현이 알레한드로 발렌시아(멕시코)를 상대로 6대4(30-30 27-27 27-28 29-28 29-26) 대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간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 은메달을 확보했다.
전훈영은 앞서 64강에서 영국의 페니 힐리를 6대2(27-28 28-26 28-25)로, 32강에서 독일의 샤를린 슈바르츠에 7대1(28-25 29-29 28-25 27-26 30-26)로 승리했다. 16강전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레이첸잉(대만)에 6대4(27-28, 28-26, 28-25, 25-29, 28-25)로 역전승했다.
8강에 나선 전훈영은 1세트를 28-26으로 가져갔지만, 2세트에서 고키르가 29점을 쏘며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낸 전훈영은 28-25로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8점을 쏘며 흔들렸지만, 상대도 8점을 쐈다. 마지막 발을 10점으로 장식하며 28-26으로 승리했다. 전훈영은 1~4세트를 모두 28점을 쐈다.
임시현은 64강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알론드라 리베라에 6대0(26-23 28-18 29-24)완승을 거두며 개인전 첫발을 뗐다. 이어진 32강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레자 옥타비아에 6대0(28-27 27-26 29-27) 완승을 챙겼다. 16강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메건 해버스(영국)와의 경기에서 7대1(28-28, 27-26, 27-21, 28-26)로 이겼다.
8강에 나선 임시현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1세트에서 10-10-10을 쐈다. 첫발이 정밀 판독 결과 9점에서 10점으로 바뀌었다. 멕시코도 만만치 않았다. 무난히 잡을 줄 알았지만, 퍼펙트를 쏘며 동률. 2세트 역시 같이 갔다. 둘다 8점을 쏘며 27-27로 비겼다. 임시현은 마지막 발을 10점으로 쐈지만, 27-28로 세트를 내줬다.
4세트, 임시현은 첫 발을 10점으로 시작했다. 멕시코는 9점. 임시현이 다시 10점을 쐈다. 29점으로 세트를 마쳤다. 멕시코가 9점을 쏘며 29-28로 승리했다. 운명의 5세트, 임시현이 또 다시 10점으로 출발했다. 멕시코의 첫 발은 8점이었다. 임시현은 이어 9-10점을 쐈다. 남은 발에 상관없이 역전승을 거뒀다.
단체전 10연패를 합작했던 둘은 개인전 우승을 둔 중요 길목에서 '얄궂은 만남'을 갖게 됐다. 남수현은 만만치 않은 개최국 선수를 만난다. 남수현과 전훈영은 2관왕, 임시현은 3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양궁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첫 개인전 금은동 싹쓸이를 노린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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