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31 08:47:0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선우(강원도청)가 '올림픽 악몽'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양재훈(강원도청)-이호준(제주시청)-김우민-황선우(이상 강원도청)로 팀을 꾸린 대한민국 수영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7초26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최종 6위를 기록했다.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최초로 결선 무대를 밟았지만, 메달 획득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경기 뒤 황선우는 “올림픽에서는 당연히 긴장을 한다. 나는 긴장을 한다고 해서 몸에 부하가 오는 유형이 아니다.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나도 이해할 수 없다. 그는 (3년 전) 도쿄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땄다. 지금 상황이 더 혼란스럽다“며 자책했다.
2003년생 황선우는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그는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올랐다.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수집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1분44초40으로 우승했다. 무엇보다 그는 올림픽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었다. 생애 첫 출전했던 도쿄 대회에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 한국신기록을 썼다. '레전드'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1분44초80)을 11년여 만에 0.18초 줄였다. 또한,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준결선에 진출했다. 그는 준결선에서 47초56초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았다.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꼽히며 파리에 입성했다. 그러나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9위(1분45초92)에 그쳐 8명이 받는 결선 진출권을 놓쳤다. 당시 황선우는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이런 아쉬운 결과가 나와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 준결선 레이스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예선 때(1분46초13·전체 4위)나 준결선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자책했다.
그렇다고 포기는 없었다.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에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자유형 100m 출전을 포기했다. 그는 자유형 100m에서 48초41, 16위로 준결선에 오른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유형 100m 대신 계영 800m를 택했다.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입수했다. 이미 결선에 나선 9개 팀 중 8위로 처진 상태였다. 메달 획득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황선우의 구간 기록은 1분45초99였다. 황선우가 2명을 제쳐 한국은 6위로 올라서긴 했다. 하지만 7분07초26, 6위라는 순위는 한국 계영 대표팀이 실망할 만한 성적표였다. 한국은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년 세계선수권에서 7분01초94로 2위에 올랐다. 당시 황선우는 자신이 맡은 마지막 200m를 1분43초76의 놀라운 구간 기록으로 역영했다. 하지만 파리에선 황선우의 구간 기록이 2초23이나 느렸다. 한국 대표팀의 기록도 도하 세계선수권 때보다 5초 이상 떨어졌다.
태극전사들은 레이스를 마친 뒤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이호준은 “도쿄올림픽부터 3년간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준비했는데,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하게 됐다. 그럼에도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수영연맹 사무처장님, 한식 급식을 지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조금이라도 나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한 뒤 뒤돌아 눈물을 쏟았다. 황선우도 “속으로 울고 있다“며 심경을 전했다.
끝은 아니다. 황선우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내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내 기량을 발휘하려면 더 많은 훈련, 정신적인 성숙이 필요한 것 같다. 아직 혼계영 출전이 남았는데,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수영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英감독설에 짜증낸 에디 하우 “아니 전화도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부임설을 부인했다.영국 언론 '미러'는 31일(한국시각) '축구협회(FA)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물러난 뒤 후임자에 대한 결..
[24-07-31 11:21:00]
-
[뉴스] [NBA] 비운의 유망주에게 주어진 마지막 ..
[점프볼=이규빈 기자] 잊혀졌 유망주 헤이즈가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네츠가 킬리안 헤이즈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헤이즈는 2..
[24-07-31 11:10:15]
-
[뉴스] [올림픽] 매킬로이, 또 LIV 골프에 도발..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동안 잠잠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LIV 골프 저격이 되살아났다.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31일(한국시간) 일부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
[24-07-31 11:10:00]
-
[뉴스] 동포청장 '유도 은메달' 허미미에 축전…“재..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청은 이상덕 청장이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재일동포 출신 허미미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31일 밝혔다.이 청장은 축전에서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24-07-31 11:10:00]
-
[뉴스]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확정…17개 종목..
금메달 5개, 20위권 진입 목표8월 14일부터 출국…개막은 8월 28일(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규모가 결정됐다.한국은 17개 종목에 선수 ..
[24-07-31 11:10:00]
-
[뉴스] [올림픽] '인종차별 메시지' 영국 여자 럭..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영국 7인제 여자 럭비 국가대표 에이미 윌슨 하디(32)가 소셜미디어(SNS)로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영국올림픽협회는 31일(한국시간) 윌슨 하디에 ..
[24-07-31 11:09:00]
-
[뉴스] [게시판] 세븐일레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스..
▲ 세븐일레븐은 31일 '팀 K리그X토트넘 홋스퍼FC 친선경기'와 내달 3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X토트넘 홋스퍼FC 친선경기'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광장에 스페셜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부스에서 ..
[24-07-31 11:09:00]
-
[뉴스] [올림픽] 김우민 “영광스럽지만 아쉽다…에펠..
개인 종목 자유형 400m 3위, 남자 계영 800m에서는 6위(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우민(22·강원도청)은 남자 계영 800m 결승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동료들을 한 명씩 다독였다..
[24-07-31 11:08:00]
-
[뉴스] [올림픽]'짜요' 침묵 시킨 '삐약이', 임..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날자 '짜요부대'도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 조가 대한민국 탁구에 메달은 선사했다.임종훈-신유빈 조(3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
[24-07-31 11:07:00]
-
[뉴스] 김경문 감독과의 면담, 도대체 무슨 말을 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감독님과 면담을 잠깐 했었는데….“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바리아가 살아났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한화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
[24-07-31 11:0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