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9 14:21:00]
현장·행정 아우른 경험 내세워…“K리그와 동반성장하는 대표팀 꾸릴 것““K리거 리스트도 충분…카리스마 아닌 소통으로“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자신의 '감독의 자격'으로 내세운 건 현장과 행정을 아우른 풍부한 경험이었다.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한국 축구를 이끌 적임자로 충분하다고 축구 팬들을 설득했다.홍 감독은 “나는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했고,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을 경험했다. 이후 현장에 복귀해 K리그의 중요성을 경험했다“며 지난 세월 밟아온 자신의 커리어를 내세웠다.홍 감독은 2005년 '아드보카트호'의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2012년에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동메달을 선사했다.2014년에는 A대표팀 사령탑으로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1무 2패로 쓴맛을 봤다.연령별 대표팀 감독 경험과 실패 경험에 더해 2017∼2020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지낸 시기와 2021년부터 3년 반 동안 K리그1 울산 HD의 사령탑으로 K리그 현장을 누빈 게 모두 자산이 됐고, 유소년 시스템 구축과 유망주 발굴 등 한국 축구의 발전을 이끌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한국 축구 기술 철학의 핵심인 연령별 대표팀 간 연계에도 관심이 많다며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소임'이라고도 했다.“협회 전무이사직을 떠난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마음이 아팠다“는 홍 감독은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아니더라도 더 훌륭한 분이 될 수도 있었지만,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양분으로 삼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16강 이상을 바라보겠다고 선언했다.“10년 전엔 실패했다. 모두 맞는 말이다“라며 과거를 돌아본 홍 감독은 '2024년의 홍명보'는 달라졌다고 강조했다.홍 감독은 “당시엔 아는 선수만 뽑는다는 인맥축구라는 얘기도 들었다. 당시엔 K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하거나 골을 넣은 선수만 선발했다. 이름값은 없어도 정작 팀에서 헌신할 수 있는 선수는 몰랐다“고 실책을 인정한 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경기에 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복기했다.10년이 지난 지금, 홍 감독은 자신이 K리그에 정통하다고 역설했다.홍 감독은 “K리그에서 3년 반 동안 생활했다. 그동안 각 팀의 주요 선수들, 또는 주요 선수는 아니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도 파악하고 있다“며 “팀에 헌신할 선수나, 경기의 흐름을 바꿀 선수들의 리스트가 머릿속에 있다는 게 매우 큰 차이“라고 말했다.감독으로 한 단계 성장한 만큼, 선수를 선발하는 안목도 더 나아졌다는 것이다.홍 감독은 “경기력이 좋다면 좀 더 유연성 있게 선발할 것이다. K리그와 동반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릴 것“이라며 K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이 이전보다 많이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을 대표하던 '카리스마'도 벗어 던질 생각이다.그는 “나는 원래 카리스마적인 지도자가 아니다. 물론 카리스마는 내가 가진 하나의 특징이지만, 이게 나의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는다“며 “그런 형태의 팀 운영 방법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선수단을 이끌기 위한 키워드로 '존중·대화·책임·헌신'을 제시하고 팀 내 분위기를 수평적으로 만들겠다고 한 홍 감독은 '소통왕'으로 거듭날 계획이다.홍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과의 면담을 언급하며 “선수들이 감독과 대표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들었다“며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은 9월 대표팀 소집 때 적용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경력,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쌓은 행정 경험, 울산 감독을 역임하며 쌓은 K리그 현장 지식이라는 세 개의 돛을 단 홍 감독은 '소통의 힘'을 더했다.그는 월드컵 16강 이상이라는 목표와 한국 축구의 발전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스스로 짊어진 채 '홍명보호'의 출항을 공식 선언했다.soruha@yna.co.kr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홍명보 “K리그 팬들께 죄송…월드컵 16강 ..
“개인 욕심 아닌 한국 축구를 위한 선택…존중·대화·책임·헌신으로 운영“연령별 대표팀 지휘 경험·협회 전무이사·K리그 감독 경력 등 '적임자' 어필(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설하은 기자 =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경..
[24-07-29 17:12:00]
-
[뉴스] 홍명보 대표팀 감독 “개인 욕심 아닌 한국 ..
“대표팀은 '존중·대화·책임·헌신'을 덕목으로 운영“(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존중·대화·책임·헌신'의 덕목으로 대표팀을 운영하겠습니다.“한국 ..
[24-07-29 17:12:00]
-
[뉴스] '준비된 사령탑' 강조한 홍명보 감독…“10..
현장·행정 아우른 경험 내세워…“K리그와 동반성장하는 대표팀 꾸릴 것““K리거 리스트도 충분…카리스마 아닌 소통으로“(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자신의 '감독의 자격'으로 내세운 건 ..
[24-07-29 17:12:00]
-
[뉴스] [올림픽] 10연패 위업 달성한 女양궁 단체..
펜싱·수영은 SBS, 사격은 KBS가 각각 최고 시청률(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순간을 전달한 지상파 방송사 중 MBC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
[24-07-29 17:12:00]
-
[뉴스] [올림픽] 브라질 수영선수, 남자친구와 선수..
비에이라 “팀 내서 괴롭힘당해…변호사 통해 문제 제기할 것“(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브라질 수영 여자 국가대표 아나 카롤리나 비에이라(22)가 선수촌 무단이탈로 퇴출당했다.브라..
[24-07-29 17:11:00]
-
[뉴스] “양궁팀 '빅토리 셀피' 왜 안찍지?“…3명..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29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대표팀이 시상대 위에서 셀카를 찍는 '빅토리 셀피'를 건너뛰어 궁금증을 자아낸다.이날 여자 ..
[24-07-29 17:11:00]
-
[뉴스] 강초현 이후 24년만! '17세 막내'가 일..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고생 스나이퍼' 반효진(17·대구체고)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반효진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펼쳐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황위..
[24-07-29 17:05:00]
-
[뉴스] '양민혁 왔으니, 그만 방 빼!' 손흥민 동..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체 브리안 힐(23)은 토트넘에서 언제쯤 자리를 잡는걸까.토트넘은 지난 2021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뛰던 스페인 연령별 대표 출신 윙어 힐을 2160만파운드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지만, 1..
[24-07-29 16:55:00]
-
[뉴스] '나이 속임 의심' 유스 137골 폭격.....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유수파 무코코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무코코 에이전트는 28일(한국시각)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를 통해 “무코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
[24-07-29 16:51:00]
-
[뉴스] '키다리 아저씨' 정의선 회장, 여자양궁 단..
'양궁 키다리 아저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단상에 오른 '금빛 궁사들'과 뜨거운 악수를 나눴다.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
[24-07-29 16:49: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