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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스널이 결국 한때 잉글랜드의 미래였던 '성골 유스' 에밀 스미스 로우(24)를 지웠다.

스미스 로우는 2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에서 풀럼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2700만파운드(약 470억원)에다 700만파운드(약 120억원)의 애드온 옵션이 포함됐다.

스미스 로우는 10세 때인 2010년 아스널 유스에 합류했다. 2017년 7월 프로계약에 성공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시절인 2018년 7월,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장기 계약했다. 그해 9월 아스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3경기에 출전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A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눈에서 멀어졌고, 결국 풀럼 이적으로 동행은 막을 내렸다. 스미스 로우의 이적은 아스널의 오늘이다.

스페인 출신의 아르테타 감독의 결정이 화제다. '성골 유스'에 대해서도 가차없다. 아스널 레전드인 레이 팔러는 4일 '더선'을 통해 아르테타 감독을 평가했다. 반기를 들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아르테타는 무자비하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에게서 그걸 배웠다. 제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쫓겨난다“고 했다. 그리고 “내 시절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팀을 향한 충성도와 연속성을 원한 것과는 다르다. 아르테타는 두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벵거 감독은 22년간 아스널을 지휘하면서 EPL 3회 우승, FA컵 7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유스 출신 선수들을 아끼고 보호했다. 하지만 맨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코치로 보좌한 아르테타 감독의 스타일은 냉정하다.

다만 선택은 감독의 몫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팔러는 “감독은 결정으로 살아가고, 그는 나쁜 결정을 많이 내리지 않았다. 난 그가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을 다비드 라야로 교체한 것에 대해 의심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그가 선수들을 내버려두고 이적시킬 용기가 있다는 건 공정한 처사“라고 했다.

팔러는 아스날에서 15년을 보내면서 EPL 3회와 FA컵 4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적은 양측 모두에게 좋은 거래다. 풀럼은 훌륭한 선수를 영입했고 스미스 로우는 아르테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아스널에서 보여준 폼을 되찾는다면 그는 잉글랜드대표팀 다시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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