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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는 파리올림픽, 선수들이 꼽은 힘은 사전캠프와 밥심이었다.

당초만 하더라도 파리올림픽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선수단 규모가 대폭 줄어들며, 예상 금메달 전망도 5개 정도였다. 종합 15위가 목표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사격, 펜싱, 양궁에서 엄청난 메달 레이스를 보이며,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두 자릿수 금메달도 가능한 상황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외곽 퐁텐블로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운영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설치된 우리나라 올림픽 선수단 사전 캠프다. 태극전사들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내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의 사전 캠프에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렸다.

대회 초반 각국 선수촌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밥 역시 문제가 없었다. 진천 선수촌에서 프랑스로 파견된 15명의 조리사가 맛있고 균형 잡힌 도시락을 매일 제공했다.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은 개막 후부터는 급식지원센터의 색채가 더욱 짙어졌다. 체육회는 선수촌으로 옮긴 선수들이 밥맛을 잃지 않도록 선수와 지도자들의 수요를 조사해 퐁텐블로에서 차로 1시간 반 떨어진 파리 올림픽 선수촌까지 점심과 저녁 도시락을 하루 두 번씩 배송했다.

선수들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도경동은 “뒤에서 다 도와주신 분들이 있어서 좋은 성적이 났다. 파리올림픽 선수촌 식당을 갔는데, 나는 입맛에 안맞더라. 도시락 덕분에 힘 냈다. 그 분들 없었으면 밥을 먹고 힘을 못냈을거다“고 했다. 사격의 양지인도 “사전캠프를 할 수 있게 도와준 덕분에 컨디션 관리도 하고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다. 사전 캠프에서 훈련하고, 음식 먹으면서 힘을 냈다. 사격은 선수촌이 떨어져 있어서 경기 시작하고 나서는 한식을 먹을 수 없었다. 사전캠프때 먹었던 음식을 먹고 힘을 냈다. 좋은 경기 했다“고 했다.

유도의 김하윤도 “사전캠프에서 한국에서 훈련하던 것 처럼 할 수 있었다.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한국인은 밥심인데 도시락을 잘 보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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