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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SSG 내야수 오태곤이 친정 식구들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리며 팀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

7월 마지막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SSG는 접전 끝에 오태곤의 12회말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으로 롯데에 12대 11 역전승을 거뒀다.

SSG 오태곤은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는 1회부터 득점을 올렸다. 윤동희와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에서 전준우와 레이예스가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는 2회에도 추가점을 올렸다. 2사 2루에서 고승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는 경기 초반 3대 0으로 앞서갔다.

SSG는 2회말 반격에 나섰다. 에레디아가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한유섬이 에레디아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지영 중견수 플라이, 1사 1루에서 오태곤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후 김성현이 오태곤마저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3득점. 3대3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3회초 손호영과 정훈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다시 2점 차 앞서나갔다. SSG는 4회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지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오태곤이 또다시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1루주자 이지영은 롯데의 수비 실책 때 득점. 오태곤은 최지훈의 내야땅볼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4회말 승부는 다시 5대 5.

동점을 내준 롯데는 5회말 4득점을 올리며 다시 달아났다. 손호영의 2루타, 정훈의 안타 후 박승욱이 삼진을 당했으나 대타로 나선 황성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윤동희가 SSG 이로운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9대 5. 롯데의 리드.

데는 7회초 손호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0-5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말 10-5 상황에 롯데는 장발 마무리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으나 구원진의 소모로 인해 결국 김원중까지 마운드에 나섰다. 선두타자 오태곤을 내야 땅볼로 처리할 때까지는 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을 듯 보였으나 이후 볼넷과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김원중은 2아웃을 잡는 동안 SSG 7명의 타자를 상대로 5실점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에레디아에게 3점 홈런을 맞고 10대 10 동점 허용 후 강판 당했다.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10회 11회 점수를 내지 못한 양 팀은 마지막 12회 각각 승리의 기회를 얻었다.

롯데가 먼저 앞서갔다. 12회초 1사 만루에서 정훈은 11대 10으로 다시 앞서는 소중한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12회말 SSG도 포기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볼넷 출루, 최상민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롯데는 투수를 김도규에서 현도훈으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 현도훈은 다음 타자 김민식을 투수 앞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2루 주자까지 포스아웃으로 처리하며 병살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무사 1, 2루에서 2사 1루로 바뀌었다. 홈런만 맞지 않으면 롯데의 승리.

2사 1루. 6번째 타석에 나선 오태곤은 2스트라이크 2볼에서 현도훈의 5구를 타격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2사 후 마지막 타자가 만들어 낸 거짓말 같은 역전 끝내기 홈런이었다. 현도훈은 마운드에 주저앉았고, 오태곤은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아 동료들 앞에서 자랑스러운 주인공이 됐다.









오태곤을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6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까지...201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오태곤이 친정팀을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SSG는 오태곤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롯데에 위닝시리즈를 예약하고 최근 경기 5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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