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8 06:47: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시즌을 버텨낸 것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한 시즌 만에 위기에 처한 엔도 와타루에게는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7일(한국시각) '마르틴 수비멘디가 리버풀의 타깃으로 떠올랐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다만 감독의 변화와는 달리 팬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이 아직까지 제대로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하며 기존 선수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원 보강을 위해 노력을 쏟고 있었다. 슬롯 감독이 중원 보강을 원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전술과 어울리지 않는 엔도 때문이었다. 리버풀은 이번 프리시즌 동안 치른 세 번의 친선 경기에서 엔도 와타루, 도미닉 소보슬러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각각 한 번씩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했다. 지난 시즌 주전 수미였던 엔도보다 나머지 두 선수가 슬롯 감독 전술에 더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결국 엔도의 역할이 애매해지면서, 리버풀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도 지난 6일 엔도에 대해 '엔도는 슬롯의 인내심 있는 점유 기반 전술 방식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팬들 사이에서는 파비뉴의 폼 하락 이후 해당 포지션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도 해당 역할에 잘 어울리는 듯 보이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수비멘디가 리버풀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슬롯은 그를 첫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으며, 수비멘디가 팀에 주도권을 더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슬롯은 엔도 와타루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듯하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900억원)에 해당한다'라고 리버풀이 엔도를 대신해 수비멘디를 데려오길 원한다고 전했다.
엔도로서는 리버풀 이적 이후 단 한 시즌 만에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엔도는 영입 당시에도 리버풀이 가장 원했던 자원은 아니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지난 2010년 일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엔도는 2018년까지 일본 무대에서만 뛰었다. 이후 2018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이적으로 처음 유럽 무대를 밟았고, 2019년 슈투트가르트 이적 후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다. 다만 리버풀에 합류 전까지 빅클럽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리버풀은 이적시장에서 당초 영입 목표였던 로메오 라비아,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을 모두 실패하고 도전한 영입이었으며, 이미 30세가 넘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에 대한 팬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기량에 대해서도 EPL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의문 부호가 붙었다.
다행히 클롭 체제에서 엔도는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시즌 중반부터 선발에서 거의 빠지지 않으며 리버풀 중원을 지켰다. 특히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꽁꽁 묶는 맹활약을 보여줬다. 클롭은 해당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31세의 일본 주장과 계약하면서 무엇을 기대했을까. 그는 EPL에서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라며 엔도는 월드클래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클로 평가받을 뻔했던 엔도의 리버풀 생활은 한 시즌 만에 마지막을 향하는 모습이다. 이는 토트넘에서만 벌써 9시즌을 활약한 손흥민과도 대조되는 모습이다. 손흥민도 데뷔 시즌 당시 어려움을 겪으며 이적설이 등장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9시즌 연속 토트넘 주전으로 활약하며 구단의 레전드이자 EPL 레전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 팬들을 기대하게 했던 엔도의 EPL 진출이 한 시즌 만에 끝날 위기다. 슬롯의 마음을 바꾸지 못한다면 확연히 달라진 입지는 차기 시즌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겨우 이틀이지만...' '류양김' 누르고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단 이틀이다. 그래도 국내 왼손 투수 중 최고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LG 트윈스 5선발 손주영이 8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평균자책점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손주영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N..
[24-08-12 11:40:00]
-
[뉴스] 금메달 들고 모교 환영식 참석 반효진…“다음..
학교 친구·교직원 열렬한 환영…대구체고 “재학생 중 올림픽 금메달 최초“(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학생 선수로서 다음 주에 바로 시합이 있어서 시합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
[24-08-12 11:37:00]
-
[뉴스] [올림픽] 매일유업,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매일유업이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준(20·경희대) 선수에게 축하 격려금을 전달하고 건강기능식품 지원을 약속했다.매일유업은 12일 ..
[24-08-12 11:37:00]
-
[뉴스] [오프시즌 위클리] 무더위에도 연습경기는 계..
[점프볼=조영두 기자] 무더위에도 KBL과 WKBL 연습경기는 계속 된다. KBL 팀들이 체력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습경기에 돌입했다. 안양 정관장, 수원 KT, 서울 SK, 대구 한국가스공사, 부산 KCC는 지난..
[24-08-12 11:32:26]
-
[뉴스] KPGA 사무처장에 이준우 전 KBL 사무차..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김원섭)는 이준우 전 한국농구연맹(KBL) 사무차장을 신인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이준우 신임 사무처장은 KBL에서 경기운영, 기획총무, 사업홍보,..
[24-08-12 11:21:00]
-
[뉴스] 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3루타→2루타→안..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황'의 폭풍이 수원에 휘몰아쳤다.사이클링히트에 홈런 하나가 모자랐다. 롯데 자이언츠를 이끄는 돌격대장의 면모를 또한번 과시했다.'마황' 황성빈은 롯데 자이언츠가 낳은 무명 선수의 ..
[24-08-12 11:15:00]
-
[뉴스] 솔란케, 입단 직후 'SON 찬양' 노래.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신입생 도미닉 솔란케가 수준급 '사회생활'을 뽐냈다.영국 매체 'HITC'는 12일(한국시각) '솔란케가 계약하자마자 토트넘의 두 선수를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지난 10일 토트넘..
[24-08-12 11:06:00]
-
[뉴스] [24파리] 윌슨 MVP, 타우라시 6번째 ..
[점프볼=최창환 기자] 드림팀에 르브론 제임스가 있다면 여자대표팀에는 에이자 윌슨이 있었다.미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농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
[24-08-12 10:59:25]
-
[뉴스] 새 역사 쓴 이탈리아...에고누, 파리올림픽..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 아포짓 파올라 에고누가 2024 파리올림픽 MVP로 선정됐다. 이탈리아는 지난 11일 사우스 파리 아레나1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3-0(25-18, 25-2..
[24-08-12 10:50:44]
-
[뉴스] 보령컵 국제요트대회 15∼18일 개최…11개..
대천해수욕장 일원…21일까지 무료 요트체험교실도 운영(보령=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도와 보령시는 오는 15∼18일 보령요트경기장과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2024 보령컵 국제요트대회'가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24-08-12 10:49: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