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7 11:18:00]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경기에 나서기 전까지 복대를 차고 앉아 있었다.
교체 출전 준비를 하라고 지시하자 그제서야 몸을 풀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준비 과정에서도 옆구리 쪽을 잡는 등 뭔가 편치 않아 보였다.
불안하게 재개된 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타자 루벤 카데나스 타석.
6일 대구 한화전 5-8로 뒤지고 있던 8회말 1사 1루에 찾아왔다. 김현준 타석에서 대타 카데나스가 몸을 풀고 타석에 들어서자 삼성 라이온즈 홈팬들은 환호하며 복귀를 환영했다. 하지만 환호가 탄식으로 바뀌는데 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화 좌완 김범수의 145㎞ 낮은 직구를 흘려보냈다. 2구째 한가운데 145㎞ 빠른 공이 다시 들어오자 배트를 돌렸다. 파울. 뒷쪽 옆구리에 손이 갔다. 스윙 과정에서 다시 통증이 느껴진 듯한 모양새.
그 직후부터 타격 의지를 잃었다. 볼 하나를 지켜보더니 결국 4구째 144㎞ 바깥쪽 높은 볼에 힘 없이 배트가 돌았다. 헛스윙 삼진. 치려는 의지가 없어보이는 무성의한 스윙이었다.
'약속의 8회'를 잔뜩 기대했던 팬들로선 아쉬었던 장면. 삼성의 추격 동력이 꺾이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타석이 아니었다. 김현준 대신 9회초 중견수 수비에 나선 카데나스는 해서는 안될 플레이를 했다.
우완 이승현이 등판해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느린 발이 아니고 어깨가 강한 카데나스임을 감안하면 김태연이 2루에 가기는 살짝 애매했다.
하지만 카데나스는 타구 쪽으로 전력질주 대신 어슬렁 어슬렁 다가왔다. 포구 후에도 강한 송구 대신 포물선을 그리는 약한 송구로 중계플레이어에게 공을 전달했다.
추가 1실점이면 패배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내준 무사 2루. 믿기지 않는 '산책 수비'였다.
마운드 위 이승현도 깜짝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카데나스를 응시했다. 믿기지 않는다는 기막힌 표정이었다.
덕아웃이 분주해졌다. 박진만 감독 주위로 코치들이 몰려왔다.
논의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김헌곤으로 중견수 교체. 문책성 교체였다. 덕아웃을 향해 들어오는 카데나스를 향해 박진만 감독은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선수 누구도 카데나스에게 선뜻 다가가지 않았다. 위로조차 건네기 힘든 싸늘한 공기가 덕아웃을 감쌌다.
덕아웃 분위기가 싸해졌다. 카데나스는 냉랭하고 어색한 기운을 감지한 듯 직원에게 아픈 옆구리쪽에 손을 대며 상태가 좋지 않다는 표현을 했다. 그리고 이내 통역과 함께 덕아웃 안쪽으로 사라졌다. 지난 21일 롯데전에서 끝내기 역전 홈런으로 물세례를 받은 카데나스는 방송 인터뷰에서 “Awesome(굉장했다)“을 여러번 외치며 이런 말을 했다.
“Fans are incredible. Best fans I've ever been around(팬분들의 응원이 너무 멋있었다.지금까지 야구하는 동안 이렇게 멋진 팬들을 본 적이 없다.)“
미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열렬한 환호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대한 지지일 뿐이다.
불과 보름여 전 자신을 향해 열렬히 환호했던 그 팬들에게 카데나스는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도저히 타석에 서기 힘들 정도라면 설명하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 스윙하다 통증이 악화된 거라면 수비에 나가기 전에라도 교체를 요청했어야 했다.
그라운드에 서는 순간 외인이든 국내 선수든 가릴 것 없이 프로페셔널 한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 KBO리그는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외국인 유망주의 테스트 무대가 아니다.
무엇보다 팀워크에 치명적이다. 4연승을 달리며 2위 탈환을 눈앞에 뒀던 삼성. 끓어오르던 열정에 찬물을 끼얹은 새 외국인 선수의 무성의한 플레이 하나로 추격의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올림픽]金 따고 작심발언 안세영 “한국 가..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이 입국한다. 그는 귀국 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입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김..
[24-08-07 14:47:00]
-
[뉴스] '알바레스 ATM 이적 여파' 맨시티 덮친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의 이적이 맨시티를 도리어 위협할 수도 있다.알바레스는 7일(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력 기자들과 언론 모두 알..
[24-08-07 14:47:00]
-
[뉴스] [24파리] 투혼 후 인터뷰에서 눈물... ..
[점프볼=이규빈 기자] 밀스의 투혼이 빛이 바랬다.호주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8강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90-95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호주의 올림픽 여정은 8..
[24-08-07 14:42:07]
-
[뉴스] 8월 폭염에 인조잔디 구장이라니…'포항 스타..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이 이야기는 하는데….“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포항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포항야구장은 삼성의 제 2구장으로 연고 지역 외 팬서비스 및 저..
[24-08-07 14:00:00]
-
[뉴스] 손흥민 독박축구 시즌2 예고...내가 또 토..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히샬리송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영국 토크스포츠는 6일(한국시각)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하려는 사우디 구단들로부터 새로운 9번 스트라이커 영입..
[24-08-07 13:51:00]
-
[뉴스] “드디어 완전체“ 부주장 로메로 특별히 반긴..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여름이적시장 변수가 여전히 있지만 토트넘이 '완전체'로 첫 훈련을 시작했다.동아시아 투어를 끝내고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SNS를 통해 '완전체' 훈련을 공개했다..
[24-08-07 13:49:00]
-
[뉴스] '이런 고졸 신인이 있었나.' 압도적 위압감..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압도적인 위압감이다.두산 베어스의 신인 마무리 김택연이 LG 트윈스의 끈질긴 추격을 쉽게 뿌리치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김택연은 6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7-6으로 앞선 8..
[24-08-07 13:46:00]
-
[뉴스] “아스널이 사카를 파는 격“ 현실이 됐다.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코너 갤러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한다. 현지 매체들은 비난 일색이다. 첼시의 형편없는 선수단 관리를 성토하고 있다.유럽추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각) 자신의 ..
[24-08-07 13:44:00]
-
[뉴스] 스포츠토토코리아,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 운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스포츠토토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과몰입예방 및 완화 건전 프로그램인 'toto Refresh'를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9월 진행 예정..
[24-08-07 13:44:00]
-
[뉴스] '트레이드 무산→낭중지추 없다' 깊어가는 롯..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좋아질 거라 믿는다. 이 선수 저 선수 써볼 수밖에.“'우승청부사'의 첫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1년 사이에 타선은 환골탈태했다. ..
[24-08-07 13:4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