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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양궁 파이터' 김제덕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김제덕은 4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16강에서 콜롬비아 산티아고 아르실라에 6-4(30-27, 27-25, 27-28, 27-28, 28-27)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첫 2세트를 가볍게 잡아내며 4-0으로 앞서갔지만 아르실라의 뒷심에 밀려 3-4세트를 내주며 고전했다. 4-4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5세트 아르실라가 10-8을 쐈고, 김제덕이 9-9를 쏘며 끝까지 눈 뗄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한발, 아르실라가 9점을 쏘고 김제덕이 담대하게 10점을 쏘아내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선 경기에서 이우석(코오롱)이 중국 왕옌에게 6대2(30-29 29-29 30-28 30-30)로 승리하고 김우진(청주시청)이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의 마르쿠스 달메이다를 7대1(29-29 30-27 30-29 30-28)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우석, 김우진에 이어 김제덕까지 전원이 8강에 진출하며 양궁 전종목 금메달 역사에 파란불을 켰다.

김우진은 8강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 메테 가조즈(튀르키예)와 맞붙는다.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우진이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 남자선수 첫 올림픽 양궁 3관왕, 도쿄 안산(광주은행), 파리 임시현(한체대)에 이어 대한민국 역대 3번째 3관왕에 등극한다.

이우석은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와 8강전을 치른다. 김제덕은 8강에서 미국의 베테랑 브레이디 엘리슨과 맞붙는다. 엘리슨은 베이징 대회부터 5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 4개를 획득한 백전노장이다.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쓴 한국 양궁 대표팀은 사상 첫 금5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2016년 리우에서 혼성전이 없을 당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적이 있지만 혼성전이 도입된 도쿄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은 하지 못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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