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1 11:34:00]
도쿄 올림픽 후 손목 수술만 3차례…재활에 2년 통째로 날려체급 바꾸고도 국제대회 활약…패자전 탈락으로 다시 4년 뒤 기약
(파리=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지수(23·경북체육회)는 지난달 30일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패자부활전에서 진 뒤 오열했다.많은 선수가 매트 위에서 눈물을 흘리지만, 김지수의 울음은 유달리 깊고 길었다.국제종합대회 경기장은 경기를 마친 선수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거쳐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대부분 감정을 어느 정도 추스른 상태에서 믹스트존으로 들어선다. 그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다가 감정이 다시 격해지기도 한다.그런데 김지수는 달랐다. 오열하며 매트를 벗어났던 그는 믹스트존을 지나가는 내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소리 내 울었다.
그 뒤에는 한이 서린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시작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었다.손목을 다친 채 첫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지수는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16강전에서 탈락했다.재일교포 여자유도 국가대표 1호인 김지수는 그때는 부모님 생각에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았었다.이후 김지수는 손목 골절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재활 도중 부상이 반복되면서 수술만 총 3차례를 받아야 했다.이번 대회에서 어깨누르기 한판승, 빗당겨치기 절반승을 따냈던 김지수의 손목에는 여전히 철심이 박혀있던 상태였다.김지수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핀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거듭된 수술에 김지수는 재활에만 2년을 썼다.김지수가 2021년 7월 도쿄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가 2023년 6월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이었다.게다가 2년 동안 체중 관리가 어려웠던 탓에 체급도 기존의 57㎏급에서 63㎏급으로 바꿔야 했다.오랜만의 실전 복귀도 힘든 일인데 예전보다 더 힘이 세고 체격이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야 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김지수는 복귀 후 1년 동안 국제대회 10개 대회를 뛰는 강행군을 견뎌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복귀전이었던 바리시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뒤 그해 8월 자그레브 그랑프리 준우승, 11월 퍼스 오세아니아오픈 3위에 올랐다.올해에는 안탈리아 그랜드슬램을 제패하고 트빌리시 그랜드슬램과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냈다.남들이 2년 동안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모으는 사이 김지수는 1년 만에 포인트를 쓸어모아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그렇게 어렵게 오른 두 번째 올림픽 무대가 허탈하게 끝이 났다.16강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은 김지수는 8강에서 안오금띄기 한판패, 패자부활전에선 조르기 한판패를 당했다.손목이 안 좋아 굳히기 기술에 중점을 뒀던 김지수로서는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한 과정이 더욱 아쉬웠을 것이다.김정훈 경북체육회 감독은 “이번 올림픽은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출전한 것만 해도 기적이었다“면서 “남은 수술을 잘 받고 4년 뒤를 기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bingo@yna.co.kr<연합뉴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부상은 예상 범위, 그런데 약물 적발까지? ..
부상까지는 예상 가능한 이유였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이유도 있었다.2024 파리올림픽 남녀배구의 조별리그 일정이 한창이다. 남자부는 이미 모든 팀이 두 경기씩을 마쳤고, 여자부 역시 2일(이하 한국 시간)자 새..
[24-08-01 12:57:41]
-
[뉴스] 킥오프 좀 늦었다고 벌금 35억을 때려? 맨..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가 방송 중계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큰 코를 다쳤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한국시각) '맨시티는 킥오프 22회 지연으로 벌금 200만파운드(약 3..
[24-08-01 12:53:00]
-
[뉴스] '토트넘 동료들의 칭찬' SON 플레이에 충..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초신성' 양민혁(강원FC)의 '쇼케이스'는 끝났다.양민혁은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 선발로 나섰다.그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24-08-01 12:47:00]
-
[뉴스] [오피셜]'맨유 초비상!'→'日 수비수처럼 ..
[24-08-01 12:25:00]
-
[뉴스] [오피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잇지 못..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AC밀란의 유망주로 성장 중이던 다니엘 말디니가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AC몬차는 3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말디니는 다시 몬차 선수가 됐다. 말디니는 2026년 6월 30일까..
[24-08-01 11:51:00]
-
[뉴스] [올림픽] 김예지가 쏜 '저세상 쿨함'에 전..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녀의 '저세상 쿨함'이 전 세계의 감성을 꿰뚫어 버렸다.2024 파리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임실군청)가 날린 '매력의 총탄'이 SNS를 타고 퍼지며 엄청난 ..
[24-08-01 11:48:00]
-
[뉴스] ‘체력·코트 훈련에 크로스 컨트리까지’ DB..
[점프볼=양양/조영두 기자] 원주 DB가 양양에서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DB는 29일부터 강원도 양양에서 국내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체력 훈련, 코트 훈련과 더불어 크로스 컨트리까지 하며 몸을 만..
[24-08-01 11:47:15]
-
[뉴스] [오피셜]“나 다시 돌아갈래“ '아마추어→E..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기적의 사나이' 찰리 오스틴(35·토튼)의 커리어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오스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잉글랜드 서던 리그(7부) 소속인 AFC 토튼 이적을 확정했다.2023~2024..
[24-08-01 11:42:00]
-
[뉴스] “능글맞게 한다.“ 국민 유격수의 특급 칭찬..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저 연차의 나보다는 더 여유롭다.“국민 유격수의 특급 칭찬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이제 3년차인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성장세를 자신보다 낫다고 했다.서울고를 졸업하고 202..
[24-08-01 11:40:00]
-
[뉴스] 전국 태권도선수권대회 무주에서 3일 개막…품..
(무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태권도진흥재단과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0회 태권도원배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가 오는 3∼15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과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다.대회에는 품새와 겨루기 부..
[24-08-01 11:3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