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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정관장과 LG가 트레이드를 통해 백업 전력에 변화를 줬다.

안양 정관장과 창원 LG는 5일 장태빈(28, 183cm)과 김준형(27, 201cm)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장태빈, 김준형은 6일 새로운 팀에 각각 합류할 예정이다.

고려대 출신 포워드 김준형은 얼리엔트리로 참가한 2018 KBL 신인 드래프에서 전체 4순위로 LG에 지명됐다. 당시 1~2순위는 박준영(KT), 변준형(상무)이었다. 체격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신장 대비 준수한 슈팅능력을 지녀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 가운데 1명이었다.

기대와 달리 김준형의 성장세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5시즌 통틀어 33경기 평균 8분 44초 동안 2.6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역시 2경기만 뛰었을 뿐 대부분의 시간을 D리그에서 보냈다.

정관장은 박지훈, 최성원, 이원대에 변준형까지 제대를 앞두고 있다. 교통 정리가 필요했다. 정관장은 중복 자원인 장태빈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젊은 포워드를 영입, 취약한 포지션을 메웠다.

정관장 관계자는 “지난 주말 양 팀 감독님들끼리 얘기를 나누다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장)태빈이도, (김)준형이도 새로운 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준형이는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본 선수였는데 계속 상황이 맞지 않았다.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장래성이 있는 선수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았다”라고 말했다.

정관장은 6월 보수 협상 과정에서도 장태빈에게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이 있다면 얘기를 해보겠다”라고 말한 터였다. 정관장 관계자는 “선수를 손에 쥐고 안 쓰는 것보단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팀에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태빈이도 고마워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백업 가드 보강이 필요한 LG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LG는 최근 팀 내에 부상 전력이 생겼고, 발 빠르게 트레이드를 추진해 장태빈을 영입했다. 고려대 출신 가드 장태빈 역시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됐다.

장태빈은 SK를 떠나 고양 오리온-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정관장을 거치며 통산 19경기 평균 4분 27초 동안 1.1점을 기록했다. LG에서는 가드 자원이 많은 정관장 시절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LG 관계자는 “D리그 운영까지 감안해 가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최근 부상까지 나왔다. 정관장과 얘기가 잘돼 트레이드가 빠르게 이뤄졌다. 태빈이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필리핀 전지훈련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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