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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삼성이 불명예를 피하지 못했다. 팀 역사상 첫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서울 삼성은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3-77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전까지 개막 4연패 중이었다. 5점 차 이내 승부를 2차례 치르는 등 매 경기 접전을 펼쳤지만, 번번이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특히 27일 서울 SK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19점 차 리드를 못 지키며 역전패했다. 4연패는 삼성의 팀 개막 최다연패 타이 기록이었다. 올 시즌 포함 3차례 기록했다.

KCC와의 경기 역시 결과는 패배였다. 3쿼터 한때 20점 차까지 뒤처졌던 삼성은 4쿼터에 압박수비, 리바운드 우위를 토대로 추격전을 펼쳤다. 격차를 5점까지 좁힌 경기 종료 11초 전에는 차민석이 자유투 2개까지 얻었다.

삼성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차민석이 2개의 자유투 가운데 1개만 넣는 데에 그친 것. 삼성은 이후 끈질기게 파울 작전을 펼쳤지만, 첫 승은 또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코피 코번(2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이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었다.

고질병인 실책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삼성은 13개의 실책을 범했으며, 실책에 의한 득점은 2-19였다. 벤치 득점(18-49) 역시 양 팀의 극명한 차이를 엿볼 수 있는 기록이었다. 이대성이 무릎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지만, KCC 역시 주축선수가 줄부상을 당했다는 걸 감안하면 위안 삼을 수 없는 요소였다.

김효범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았지만, 올 시즌 역시 삼성의 출발은 순탄치 않다. 팀 역사상 첫 개막 5연패에 빠져 보다 긴 터널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다음 경기마저 패하면 KBL 출범 후 단 4개 팀만 경험했던 개막 6연패의 굴욕을 맛보게 된다. 삼성은 오는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개막 최다연패 순위 * 현재진행형
1위 대구 동양 11연패 2000.11.4. 수원 삼성~2000.11.26. 수원 삼성
2위 서울 SK 7연패 2003.10.25. 대구 오리온스~2003.11.8. 울산 모비스
3위 고양 오리온스 6연패 2011.10.15. 전주 KCC~2011.10.26. 안양 KGC
3위 안양 한국인삼공사 6연패 2010.10.15. 울산 모비스~2010.10.28. 전주 KCC
5위 *서울 삼성 5연패 2024.10.19. 원주 DB~2024.10.29. 부산 KCC
5위 부산 KTF 5연패 2008.11.1. 인천 전자랜드~2008.11.9. 서울 삼성
5위 창원 LG 5연패 2019.10.5. 서울 삼성~2019.1013 원주 DB
5위 부산 KT 5연패 2017.10.14. 울산 현대모비스~2017.10.27. 창원 LG
5위 인천 전자랜드 5연패 2005.10.22. 서울 삼성~2005.11.05. 원주 동부
5위 부산 KTF 5연패 2003.10.25. 안양 SBS~2003.11.2. 대구 오리온스
5위 안양 KGC 5연패 2013.10.12. 원주 동부~2013.10.20. 고양 오리온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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