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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레이커스가 어떤 방향성을 취할까.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요한 부하 기자는 1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의 현재 오프시즌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부상으로 신음했던 게이브 빈센트와 재러드 밴더빌드의 회복과 맥스 크리스티의 성장,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17순위로 지명한 달튼 크네히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가 성사될 것이라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이커스 팬들 입장에서 불안한 소식이다. 이 소식대로면 트레이드보다 기존 자원을 신뢰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빈센트와 밴더빌트는 2023-2024시즌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다. 빈센트는 레이커스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3년 3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영입한 선수다. 레이커스의 약점인 앞선 수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으로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기에 나왔을 때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밴더빌트도 마찬가지다. 밴더빌트는 2022-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레이커스로 합류했다. 입단 초기 활약은 훌륭했다. 레이커스의 가려운 곳이던 포워드 포지션의 활동량과 수비를 제대로 긁어줬다. 2022-2023시즌이 끝나고, 레이커스와 4년 4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거액 연장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으나, 2023-2024시즌에 부상으로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빈센트와 마찬가지로 경기에 출전했을 때도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냉정히 현재 상황이라면 밴더빌트의 계약은 악성 계약이다.

크리스티는 2022 NBA 드래프트 전체 35순위로 지명한 나름 기대받는 유망주다. 198cm의 신장과 206cm의 윙스팬을 지녔고, 좋은 신체 조건이 돋보이는 3&D 유형의 선수다. 하지만 냉정히 NBA 무대에서 보여준 것은 없다. 크리스티는 2023-2024시즌 67경기에 출전하여 평균 4.2점 2.1리바운드에 그쳤다.

문제는 레이커스가 이런 크리스티에게 4년 32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크리스트의 연장 계약은 이번 오프시즌에 일어난 가장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명백한 오버페이였기 때문이다. NBA에서 증명하지 못한 선수에게 오직 가능성을 보고 거액을 보장했다.

크리스티는 차기 시즌, 무조건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오버페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크네히트는 이번 2024 NBA 드래프트 최고의 스틸픽으로 뽑힌 선수다. 2023-2024시즌 테네시 대학에서 평균 21.7점 4.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크네히트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NBA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나이가 2000년생으로 다른 신인들에 많은 편이다. 그것이 전체 10순위 이내 지명에 유력했던 크네히트의 지명 순위가 밀린 이유였다. 레이커스는 전혀 개의치 않다. 레이커스는 즉시 전력감 신인이 필요했기 때문에 크네히트는 좋은 선택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크네히트는 즉전감 신인이지만, 당장 NBA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만약 레이커스가 전력 보강 없이 차기 시즌에 돌입한다면, 이런 변수들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건재한 상황이다. 두 선수를 보좌할 롤 플레이들만 영입된다면, 우승 도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레이커스 팬들이 수뇌부의 움직임에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레이커스는 최근 제레미 그랜트와 트레이드 루머가 진한 상황이다. 그랜트가 온다면, 레이커스의 전력은 크게 나아질 것이다.

과연 레이커스가 그랜트를 영입하며 성난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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