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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차기 시즌 제자의 이적으로 리그 우승 경쟁에 어려움이 생길까.

이미 제자는 이적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 팀과 라리가 명문 구단이 접촉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5일(한국시각) '훌리안 알바레스는 이번 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맹 등이 그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맨시티에 합류한 알바레스는 이미 아르헨티나 무대에서 선보인 뛰어난 기동력과 드리블, 양발을 활용한 킥, 강력한 슈팅으로 맨시티와 아르헨티나 선배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아르헨티나 무대에서부터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기에 맨시티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컸다.

알바레스는 기대를 현실로 바꿨다. 2022~2023시즌 49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23경기였던 알바레스는 무려 17골을 넣으며 슈퍼 서브로서 첫 시즌을 시작했다. 직전 시즌은 더 활약이 돋보였다. 단순한 슈퍼 서브가 아닌 공격진영에서 전천후 자원으로 활약하며 맨시티 공격에 일조했다. 주 포지션이 아닌 세컨톱과 윙어 등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54경기에 출전해 1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무려 31개의 공격포인트로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다만 활약에도 차기 시즌 알바레스가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맨시티에는 알바레스가 주전으로 나서기에 너무 높은 벽이 있었다. 바로 엘링 홀란이다.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홀란의 존재감 때문에 알바레스는 본래 포지션인 스트라이커에서는 꾸준히 백업에 머물 수밖에 없다.

알바레스는 시즌 종료 후 이러한 상황에 대한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최근 아르헨티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시즌 팀에서 많은 시간을 뛰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사실 결국 중요한 경기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 싫었다. 기여하고 싶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할지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올림픽이 끝나면 그것을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며 중요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수 없다면 이적을 원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결국 알바레스는 이번 여름 이적을 위해 다른 구단과 접촉 중이다. 해당 구단에는 맨시티의 리그 우승 경쟁 라이벌인 아스널도 포함됐다.

익스프레스는 '알바레스는 맨시티가 그를 보낸다면 관심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스널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를 원하는 팀들이다.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의 측근과 계약 가능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아스널도 공격진 강활르 위해 알바레스의 에이전트와 회담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아스널이 알바레스를 품는다면 차기 시즌 홀란이 전방에 나서는 맨시티와 알바레스가 최전방에 배치된 아스널의 맞대결, 리그 우승 판도가 더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르디올라는 최근 첼시와의 친선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알바레스 이적설에 대해 “소식이 없다“라며 “말할 것이 없다. 그는 일단 팀으로 돌아올 것이고, 아마 함께 일할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라며 당장 알바레스가 떠난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알바레스의 이적설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도 “그를 바꾸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가 이적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은 알고 있다. 그가 생각을 마치면 에이전트를 통해 치키 베리스타인에게 전화할 것이고,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이적을 막을 수는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어 “그가 중요한 경기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다른 선수들도 그걸 원한다. 우리 팀에는 중요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하는 선수가 18~19명 있다. 그도 그런 점을 생각해야 한다. 생각해보고, 그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다“라며 원한다고 모두가 출전할 수 없기에 출전을 원한다면 떠나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알바레스의 이적 가능성이 점차 커지며 그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바레스가 만약 아스널로 향한다면 차기 시즌 과르디올라를 괴롭힐 부메랑이 될 수 있는 이적이기에 그의 행보에 많은 팬이 주목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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