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7 09:11:00]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루쪽으로 무조건 하나는 올 것 같았다. 잡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말그대로 '슈퍼캐치'였다. 거듭된 실패에 괴로워하던 마무리의 어깨를 살려준 한방.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사령탑을 크게 웃게 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최항(30)이 그 주인공이다. 최항은 6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9회초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좌선상 안타성 타구를 기적 같은 점프 캐치로 팀을 살렸다.
이날 롯데 '장발 마무리' 김원중은 6-5 1점차에서 등판, 연속 안타와 폭투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마무리 실패로 존재감을 구겼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듯 했다.
하지만 최항이 천금같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건져올렸고,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6월 2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39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는 감격을 누렸다.
최항은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 8라운드로 프로에 입문한 이래 11년만ㅇ 전 소속팀 SSG 랜더스와도, '리빙 레전드' 형 최정과도 첫 이별이었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준 팀에서 알토란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타율 2할4푼4리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85라는 기록 자체는 아주 뛰어나지 않다. 하지만 영입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공언한대로 선수 풀을 다양화화는 한편 공수에서 필요할 때 한방씩 해주는 존재감이 돋보인다.
경기 후 만난 최항은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8회말 대타로 투입됐지만, 타석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대신 9회초 수비에서 '한건'을 해냈다.
“NC 선수들이 3루 쪽으로 많이 친다. 무조건 하나는 올 거라고 보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최항의 표정에선 프로 13년차의 관록이 엿보였다.
타구가 회전이 걸리면서 3루 라인선상으로 꺾이는 타구였다. 최항은 “여러가지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준비했다. 그래도 생각한대로 절대 안온다. 항상 대비를 해야된다“며 웃었다.
최항 입장에선 딱 하는 순간 타구가 총알 같이 지나가는 상황. 하지만 순간 날아오는 타구가 '슬로 모션'처럼 보였다고.
“이미 점프했는데 타구에 회전이 걸리더라. '어떻게든 잡자'에 집중했다. 잡고나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살짝 떨어뜨렸어도 홈에서 충분히 잡았을 것 같기도 하고…점프하는 와중에도 여러 상황을 생각하고 있었다.“
최항은 전날인 5일 예쁜 딸을 얻었다. 모처럼 천금 같은 세이브를 올린 김원중은 “(최)항이가 딸도 태어나고 좋은 기운을 갖고 있으니까, 무조건 잡아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롯데는 최근 구승민-최항이 잇따라 득녀하며 팀에 좋은 흐름을 불어넣고 있다.
최항 역시 모처럼 받은 스포트라이트가 딸의 선물처럼 느껴지긴 마찬가지다. 사진 포즈를 요청하자 새삼 선량한 미소가 얼굴에 가득 차올랐다. '딸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나쁜 길로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른 길로 가자. 아빠 손잡고 걸어가보자!“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40일 기다린 3할 타자까지 돌아온다! 해태..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타선이 비로소 완전체에 접어드는 것일까.'3할 타자' 이우성(30)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우성은 6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
[24-08-07 10:40:00]
-
[뉴스] [24파리] 네덜란드, 男 3x3 첫 금메달..
[점프볼=최창환 기자] 7일 동안 치러졌던 3x3 여정이 마무리됐다. 네덜란드, 독일이 각각 남녀 부문 금메달을 따냈다.6일(한국시간) 프랑스 콩코트 광장 특설코트에서 2024 파리 올림픽 3x3 금메달 결정전이 진..
[24-08-07 10:36:37]
-
[뉴스] 정몽규 KFA 회장, 파리에서 인판티노 FI..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났다. 정 회장은 인파티노 회장의 초청으로 파리로 날아갔다.올해 9월..
[24-08-07 10:30:00]
-
[뉴스] FIVB 앰버서더 김연경, 파리올림픽에서 직..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김연경은 지난 5일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앞서 국제배구연맹(FIVB)은 세계적인 배구 스타 14명을 모아 ‘FIVB Amb..
[24-08-07 10:22:59]
-
[뉴스] “괴물 김민재 연봉은 180억“ 강제공개,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빅클럽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연봉을 알아보는 콘텐츠에서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연봉이 강제 공개됐다.이적료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7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유..
[24-08-07 10:18:00]
-
[뉴스] 부활 꿈꾸는 '기적'의 팀, 21세 불가리아..
[김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전 정말 길었던 거 같아요.“한국도로공사에 불가리아 주포가 왔다. 도로공사는 지난 5월 열린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3순위로 메렐린 니콜로바(21)를 지명했다.왼손잡이 ..
[24-08-07 10:07:00]
-
[뉴스] 2025년 20번째 KOVO컵 대회를 함께할..
한국배구연맹이 2025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유치할 지방자치단체를 모집한다.연맹은 7일 “2025년에 열리는 20번째 컵대회를 함께할 지자체를 찾는다”고 밝혔다. 모집 기간은 8월 7일부터 8월 21일까지 이메일..
[24-08-07 09:56:46]
-
[뉴스] 이승엽 감독 작심발언, 이미 김 빠져버린 포..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미 김 빠져버린 포항 경기, 이대로 강행이 답인가.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배트민턴 협회에 작심 발언을 해 난리가 났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도 KBO에 쓴 소..
[24-08-07 09:42:00]
-
[뉴스] “올해는 바뀐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달의..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작년과 올해 통틀어서 가장 좋은 거 같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7월초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김서현(20)과 한 차례 식사를 했다. 김서현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4-08-07 09:35:00]
-
[뉴스]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클롭 떠나자마..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대표팀 주장이자, 위르겐 클롭 감독의 애제자였던 엔도 와타루가 한 시즌 만에 위기에 처했다.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각)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밖에..
[24-08-07 09:3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