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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벌써 은퇴라니?

영국 언론 'HITC'는 6일(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동안 그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제 32살인 손흥민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은퇴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이다. 이제 32세다. 최전성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도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을 넣었다. 급격한 기량 하락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언젠가는 은퇴를 하겠지만 당장은 아니다. 트레이닝 기술 및 신체능력 유지 기법들이 발달하면서 선수 생명이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였다면 30대 초중반이면 은퇴를 생각할 나이지만 최근에는 자기관리만 잘하면 30대 중후반까지도 문제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와 리오넬 메시(37)도 아직 현역이다.

물론 더이상 축구계에 미련이 없는 선수들이 능력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떠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룰 것이 많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차지하는 등 정상급 측면 공격수로 평가되지만 커리어 내내 무관이다. 우승 타이틀이 하나도 없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준우승을 경험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에서도 아시안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이벤트대회 아우디컵 우승이 있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인정 받을 메이저대회가 아니다.

물론 토트넘도 손흥민의 에이징커브를 우려하고 있다고 추측 가능하다.

트넘과 손흥민의 공식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아직 계약 연장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주기에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현실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어렵다. 올시즌 참가하는 2티어 유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를 노려볼 만하다. 리그컵이나 운이 따른다면 FA컵도 우승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한 차례도 없지만 FA컵에서 1992년, 리그컵에서 2008년 우승했다.

대표팀에서는 2026년 월드컵과 2028년 아시안컵이 남았다. 호날두와 메시도 마흔을 바라보는 올해에 각각 유로2024와 2024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했다. 2028년 손흥민은 36세로 호날두나 메시보다 어린 나이다.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

하지만 굳이 토트넘이 아니어도 뛸 수 있는 곳은 많다. 호날두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해 선수 생명을 연장했다. 메시도 미국에서 뛰고 있다. 다시 말해 손흥민이 못해도 앞으로 3~4년은 뛸 수 있는데 은퇴라는 단어가 나오기에는 너무 시기상조다.

HITC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동안 그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이제 32세인 손흥민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은퇴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은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든 훌륭한 유산을 남길 것'이라며 마치 1~2년 안에 떠날 것처럼 표현했다. 물론 은퇴가 아닌 토트넘에서 떠난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는 있다.

한편 손흥민은 2024~2025시즌 본 포지션인 측면공격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센터포워드를 겸업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봤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19골을 기록한 본머스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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