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0 23:16:34]
남자배구가 비시즌부터 달아올랐다.
지난 7~8일 수원실내체육관은 배구 열기로 뜨거웠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글로벌 슈퍼매치 수원대회'를 보기 위해 구름 인파가 몰렸기 때문. 특히 바다 건너 온 손님 몬차를 상대로 대한항공과 팀 코보 올스타가 어떤 경기를 펼칠 지가 큰 관심사였다. 양일 합쳐 약 5천5백명 관중이 이를 지켜봤다.
몬차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컵대회, 유럽배구연맹(CEV) 챌린지컵을 모두 우승한 세계적 강호. 이에 대회 1일 차 'V-리그 남자부 자존심' 대한항공이 먼저 맞섰는데, 모두의 예측을 뒤엎고 3-1 낙승을 거뒀다. 2024-25시즌 구단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양팀 최다인 21점을 맹폭하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경기 후 평소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는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대한항공 감독도 이날만큼은 "오늘 많은 일이 일어났다"며 "세계 강호를 상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좋았다"고 크게 기뻐했다. 마씨모 에켈리(이탈리아) 몬차 감독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하지만 오늘 우리보다 강한 팀을 만나 재밌었다"면서 "(대한항공은) 팀 워크가 단단한 게 눈에 보였다. 결속력 있어 보였다"며 패배에도 빛나는 스포츠맨십으로 화답했다.
다음날 몬차는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하지만 팀 코보 올스타의 삼각편대 허수봉(현대캐피탈), 신영석(한국전력), 전광인(현대캐피탈)의 맹활약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이들은 각 14, 12, 11점을 적어내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은 "상대가 이탈리아에서 준우승을 했던 팀이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대표팀에서 유럽 전지훈련을 가고 하면서 높은 블로킹 보유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득점이 나고 그런 걸 배워온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신영석은 "허수봉 선수가 날아다닌 덕분에 경기를 쉽게 했다. (허수봉은) 우리나라 최고의 공격수"라며 미소지었다. 이날도 에켈리 감독은 "대부분의 몬차 선수가 한국에 처음 왔다. 한국이라는 잘 모르는 나라에 대해서 알게 돼서 영광이고, 지내는 동안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존중을 잃지 않았다.
결과도 결과지만 이번 대회는 그간 여자부에 밀린 한국 남자배구를 향한 관심을 다시금 환기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난 시즌 V-리그 남녀부 정규리그 및 포스트시즌 총관중 수는 58만6천514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남자부는 그 절반에 한참 못 미치는 25만1천498명이었다. 이에 신영석도 "(V-리그를 향한 관심을 끌어 올리는 데 있어) 국제 교류전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비시즌 동안 많은 팬분들이 배구를 기다리셨을 텐데,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제 시즌이 한 달 좀 넘게 남았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 받아 지금은 여자배구에 밀리는 상황이지만 남자배구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온 2024-25시즌. 이탈리아에서 기분 좋은 배구 바람이 불어왔다. 다가오는 시즌 V-리그 남자부가 이 열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주춧돌' 홍명보→'왕조 완성' 김판곤, 지..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말을 갈아 탄 홍명보 감독이 주춧돌을 놓았고,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왕조'를 완성했다. 김 감독이 지도자로서 K리그와 처음 만난 지 96일 만에 역사로 우뚝섰다.김..
[24-11-04 08:30:00]
-
[뉴스] [NBA] 약속의 4년차에 기량 만개...암..
[점프볼=이규빈 기자] 토마스가 브루클린의 에이스로 성장했다.브루클린 네츠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20-112..
[24-11-04 08:27:00]
-
[뉴스] 수구 대표팀, 전지훈련 차 출전한 인도네시아..
1∼3일 자카르타서 열린 파리 삭티 토너먼트서 8개 팀 중 정상(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남자 수구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 차원에서 출전한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4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지..
[24-11-04 08:24:00]
-
[뉴스] '복귀하자마자 시어러 넘었다' 돌아온 SON..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공격 포인트를 적립한 '캡틴쏜'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움 순위 18위로 올라섰다.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
[24-11-04 08:23:00]
-
[뉴스] '너 김휘집이잖아!' 꾀돌이 수석코치의 족집..
[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프리미어12 대표팀 내야수 김휘집이 류지현 코치의 족집게 특훈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의 훈련이 펼쳐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
[24-11-04 08:08:00]
-
[뉴스] '56분 충격교체' SON은 몰랐다 → “그..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 조기교체'가 화제다. 손흥민이 부상 복귀전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교체 지시를 받았을 때 놀란 표정을 지었다. 벤치로 돌아..
[24-11-04 08:01:00]
-
[뉴스] 승부처에 나온 더블파울은 파울 챌린지가 가능..
[점프볼=창원/홍성한 기자] 더블파울. 파울 챌린지가 가능할까?올 시즌을 앞두고 KBL에 파울 챌린지가 도입됐다. 자신의 팀에 선언된 ‘개인 파울’에 대해 감독은 비디오 판독(IRS)을 요청할 수 있고, 성공 여부와..
[24-11-04 08:00:58]
-
[뉴스] “완전 레드카드잖아!“ 스터드로 들고 위험한..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유)의 비신사적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4일(이하 한국시각) '마르티네스가 콜 팔머(첼시)를 향한 호러 태클에도 레드 카드를 피했다. 잉글랜드 ..
[24-11-04 07:47:00]
-
[뉴스] ‘코트 마진 +13’ 김동량, 강혁 감독이 ..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김동량이 4쿼터 때 들어가서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잘 해줬다.”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서울 SK를 91-76으로 물리치고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5..
[24-11-04 07:24:28]
-
[뉴스] 최대호 시장+이우형 디렉터+유병훈 감독, 세..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FC안양이 창단 11년 만에 승격의 꿈을 이뤄냈다.안양은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자력 우승까지 승점 1..
[24-11-04 07:1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