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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이미 주앙 펠릭스에 대한 기대가 없다. 그가 빨리 떠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포르투갈 국적 공격수 펠릭스는 자국 내에서 '제2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활약하던 펠릭스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그해 바르셀로나로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을 대신해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으로 활약했다.

에이스의 상징인 7번 유니폼을 받았다는 점에서 아틀레티코가 펠릭스에게 건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지만 그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걷던 펠릭스는 임대로 시간을 보냈다. 첼시를 거쳐 2023~2024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펠릭스는 바르셀로나 임대 전 직접 성명문을 내보내 아틀레티코를 당황하게 할 정도로 바르셀로나 이적을 간절히 바라기도 했다.

펠릭스는 자신이 원하던 바르셀로나에서도 크게 활약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공식전 44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으로 높은 몸값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결과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쉬운 활약 탓에 바르셀로나는 단순 임대인 펠릭스를 완전 영입하는 협상에 돌입하지 않으며, 그의 이적 여부는 안갯속에 빠졌다. 최근 애스턴빌라와 그의 친정팀 벤피카도 관심을 보였으나 아틀레티코의 높은 이적료 요구에 물러났다.

팬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라리가 개막을 앞두고 펠릭스가 친선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욕설을 뱉으며 그가 팀을 떠났으면 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5일(한국시각) '팬들은 헤타페와의 친선전에서 펠릭스에게 욕설을 하며 그에게 등을 돌렸다'라고 보도했다.

펠릭스는 4일 열린 아틀레티코와 헤타페의 친선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아틀레티코는 앙헬 코레아의 멀티골과 펠릭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펠릭스의 득점에도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데일리메일은 '펠릭스는 아틀레티코 팬들로부터 잔혹한 야유를 받았다. 그는 임대 생활을 마치고 아틀레티코로 복귀했다. 팬들은 헤타페의 홈구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그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팬들은 펠릭스를 향해 “포르투갈 놈, *자식“이라는 욕설과 함께 그를 향한 부정적인 감정을 내비쳤다. 일부 팬들은 펠릭스가 코너킥을 차기 위해 걸어오자 강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펠릭스와 아틀레티코 구단, 팬의 관계는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처럼 보인다. 이번 여름 펠릭스가 정말로 다음 팀을 찾지 못한다면 한 시즌 내내 불편한 동행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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