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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유기상이 롤모델 전성현과 함께 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오프시즌 창원 LG는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재도, 이관희, 정희재, 저스틴 구탕, 이승우가 팀을 떠냈다. 대신 전성현, 두경민, 허일영, 최진수, 장민국, 칼 타마요를 영입해 로스터를 채웠다.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 것. 득점력을 갖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공격농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성현의 팀 합류를 유독 반긴 이가 있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유기상이다. 연세대 시절부터 유기상의 롤모델은 전성현이었다. 자신과 같은 슈터이기에 전성현을 보며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유기상은 “(전)성현이 형은 현재 KBL 최고 슈터가 아닌가. 과거와 비교해서 현대 농구는 수비 전술이 다양해졌는데 그걸 뚫고 높은 확률로 3점슛을 넣는다. 이 부분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성현이 형 플레이를 자주 보면서 움직임을 많이 배우고 있다”며 전성현을 롤모델로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롤모델과 한솥밥을 먹게 된 건 유기상에게 큰 행운이다. 현재 전성현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따로 재활 중이지만 유기상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고 한다.

전성현은 지난 점프볼 7월호 인터뷰에서 “내 역할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나를 바라보는 후배가 있기에 잘해야 된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가르쳐줘야 후배들이 따르지 않겠나. (유)기상이가 나를 롤모델로 꼽아줘서 고맙고 뿌듯하다. 올 시즌 둘 다 잘해서 나의 좋은 점만 빼갔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나보다 더 크게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유기상을 치켜세운 바 있다.

“성현이 형이 온다고 했을 때 ‘정말 한 팀이 된다고?’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내가 롤모델로 꼽은 형과 같이 팀에서 뛴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궁금한 걸 물어보라면 하루 종일 물어볼 수 있는데 귀찮아 하실까봐 옆에서 조금씩 물어보고 있다. 성현이 형과 웨이트 트레이닝 할 때 옆에서 먼저 노하우를 알려주시더라.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유기상의 말이다.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한 LG는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한다. 3점슛에 일가견이 있는 전성현과 유기상이 코트에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도 궁금해진다.

유기상은 “같이 뛰면 든든할 것 같다. 롤모델과 함께 코트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면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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