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9 00:07: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30세이브 경력 투수의 관록이구나!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양팀은 연장 11회까지 1점도 내지 못하며 팽팽한 승부를 버렸다. 팽팽한 실이 뭔가 끊어질 것 같은 긴장감이 드는데, 끊어질 듯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느낌의 숨막히는 경기였다.
그 균형이 12회초 깨지고 말았다. KIA 2루수 홍종표의 치명적 실책이 죽어가던 KT의 숨통을 틔워줬고, 여기에 흔들린 KIA 투수 전상현은 황재균에게 2사 2루 상황서 통한의 적시타를 얻어맞고 만 것이다.
KT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이미 가장 믿는 불펜 박영현, 김민, 김민수를 다 써버렸기 때문. 누가 나와도 심장이 뛸 수밖에 없는 12회말 1점 세이브 상황. 엔트리에는 성재헌, 이상동, 주권이 있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 우규민이었다.
이렇게 살 떨리는 순간에는 구위도 중요하지만, 일단 존 안에 공을 넣을 수 있는 강심장이 필요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우규민이 적임자일 수 있었다.
이 감독의 선택은 대적중했다. 2007년 LG 트윈스 소속으로 30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 출신. 정교한 제구로 KIA 타선과 싸웠다. 1사 후 한준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박정우와 박찬호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직구 구속이 무려 140km를 찍었다. 언더핸드 투수이고, 40세가 넘은 걸 감안하면 구속도 '회춘' 모드였다.
시즌 첫 세이브. KT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세이브이기도 했다. 또, 2022년 5월22일 삼성 소속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후 처음 맛보는 마무리의 맛이었다. 공교롭게도 그 때 상대가 KT였다.
젊은 시절에는 밥 먹듯이 하던 세이브지만, 우규민과 KT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절체절명의 가을야구 경쟁을 하고 있는 KT인데, 최근 하락세를 딛고 선두 KIA와의 3연전 우규민의 세이브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우규민도 이 세이브에서 자신감을 얻어 남은 기간 불펜진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자신감을 얻게 됐다.
우규민은 올시즌을 앞두고 2차드래프트를 통해 KT에 합류했다. 흐르는 세월을 막지 못하고, 삼성의 보호 선수 명단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할 법 했지만, 1라운드에 KT 선택을 받으며 아직 불펜 투수로 가치가 충분함을 알렸다. 올시즌 빠른 볼을 던지는 후배들에게 필승조 자리는 내줬지만, 그래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꾸준하게 해줬었는데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 천금 세이브로 KT에 큰 선물을 안겼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게 30세이브 마무리 출신의 관록이구나....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30세이브 경력 투수의 관록이구나!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양팀은 연장 11회까지 1점도 내지 못하며 팽팽한 승부를 버렸다. 팽팽한 실이 뭔..
[24-08-09 00:07:00]
-
[뉴스] 메달과 더 멀어진 11위, 우하람의 터져 버..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기 끝나고 처음으로 울었어요.“'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의 아쉬움이었다. 우하람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
[24-08-08 23:53:00]
-
[뉴스] 또 맨유 잘못인가, '지지부진' 이적 시장→..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유의 상황이 꼬였다. 한때 관심을 가졌던 키에런 트리피어(뉴캐슬) 영입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트리피어는 맨유의 상황 탓에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생겼다.영국 언론 미러는..
[24-08-08 23:47:00]
-
[뉴스] ‘농구밖에 모르는’ 상명대 슈터 홍동명 “요..
팀의 중고참 홍동명이 말보다는 행동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상명대는 지난 7월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3패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에 아쉬운 것은 사..
[24-08-08 23:43:35]
-
[뉴스] “남은 경기들에서 최선 다해 능력 보이고파”..
상명대 4학년 고정현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월. 상명대 슈터 고정현이 다가올 U-리그 일정에 맞춰 연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상명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만난 고정현은 “MBC..
[24-08-08 23:42:10]
-
[뉴스] '2.2G 1HR 기세' 절정 타격감, 그래..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차분하게 준비하겠다.“채은성(34·한화 이글스)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2..
[24-08-08 23:40:00]
-
[뉴스] 커리 시대 이후도 생각해야 할 GSW... ..
골든스테이트가 유망주들을 쉽게 다른 팀에 보낼 생각이 없다.'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이적 시장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
[24-08-08 23:35:11]
-
[뉴스] “항저우金 신유빈조도 속수무책“ 韓여자탁구,..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탁구가 이번에도 만리장성의 벽에 가로막혀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제 16년 만의 메달을 목표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신유빈(20·대한항공·세계7위), 전지희(32·미래에셋..
[24-08-08 23:35:00]
-
[뉴스] '메달 실패, 그래도 잘했다' 우하람, 세번..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번째 올림픽을 11위로 마무리했다.우하람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다이빙 ..
[24-08-08 23:21:00]
-
[뉴스] 누가 떠난대? 히샬리송, 직접 SON 옆에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이 잔류를 선언했다.히샬리송은 8일(한국시각) 스포츠방송 'ESPN'과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액의 제안을 받았지만,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히샬리송..
[24-08-08 23:1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