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3 08:00:36]
뜻밖의 상황으로 인해 큰 걸림돌을 해결했다. 그러나 김정호는 차분하게 할 일을 할 뿐이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2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전력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치러진 연습경기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기회를 얻었다. 이날 1-2세트에 코트를 밟은 김정호는 맹활약을 펼쳤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코트 전역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정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지난 6월에 진행된 하동 하계 전지훈련 도중 급격한 컨디션 난조로 인해 끝까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김정호는 “지금은 문제가 없다.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 중”이라며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음을 먼저 전했다. “우리가 그간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준 경기 같다. 긍정적인 경기였다”는 경기 소감도 덧붙였다.
지난 시즌 뜨거운 전반기를 보냈던 삼성화재는 후반기에 뒷심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김정호 역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시즌이었다. “전반기 때 성적이 정말 좋았는데, 끝까지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고 운을 뗀 김정호는 “그 이유는 결국 국내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선수들 모두가 개인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비시즌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소개했다.
김정호는 다음 시즌을 함께 치르게 될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과 알리 파즐리에 대해서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마테이는 우리카드에 있을 때 워낙 많이 본 선수다. 범실도 적고, 실력이 좋은 선수라서 함께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된다. 파즐리는 기량이 워낙 뛰어나다. 선수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은 선수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신장호가 OK금융그룹으로 떠나면서, 김정호의 부담감이 커지진 않았을지도 궁금했다. 그러나 김정호는 “딱히 그런 건 없다. (이)시몬이 형이 왔고, (김)우진이나 (이)현진이, (이)윤수가 많은 노력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다 함께 힘을 모으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정호는 이시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갔다. “시몬이 형은 온지 얼마 안 됐는데도 이적생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든다”며 이시몬의 적응력과 활력을 치켜세운 김정호는 “워낙 밝은 성격을 가졌고 경험도 많은 형이다. 또 항상 솔선수범하는 형이라서 후배들도 당연히 잘 따른다. 형이 우리 팀에 와서 좋다”며 이시몬과 함께 하는 비시즌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후 김정호와 조금은 예민한, 한편으로는 뜻밖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김정호는 물론, 모든 남자 선수들에게 고민거리가 되는 군 문제가 얼떨결에 해결된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김정호는 “예전부터 가끔 아랫배가 아플 때가 있었다. 그런데 삼성화재로 오고 나서 이상하게 배가 아픈 빈도가 좀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크게 신경은 안 쓰고 있었는데, 지난 시즌이 끝나고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너무 심하게 아파서 병원에 갔다.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완치 개념이 아직 없는 질환이라고 하더라”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질환을 갖게 된 것은 운동선수에게 당연히 악재였지만,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듯 김정호에게 뜻밖의 호재로도 작용했다. 그는 “나는 몰랐는데 이게 신체검사에서 5급 사유가 된다는 걸 타 종목 선수의 뉴스를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 이후 병무청에 연락을 했는데, 5급 사유가 맞다고 하셔서 서류를 준비해 재검을 받았다. 그리고 결국 군 면제를 받게 됐다”며 군 면제를 받게 된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가족들과 떨어지지 않아도 되고, 실전 감각이 저하될 일도 없어졌다는 점에서 군 면제는 분명 김정호에게 호재다. 그러나 그 사유가 질환이라는 점에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김정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질환 때문에 운동에 큰 지장이 가거나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운동 강도가 갑자기 올라가면 통증이 올라오기도 한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그냥 참고 훈련에 임할 때도 많다. 최대한 관리를 잘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된 이상 예전보다 더 철저히 내 몸을 관리하면서 운동을 하려고 한다”며 더욱 몸 관리에 힘쓸 것임을 전했다.
김정호는 인터뷰를 마치며 “대전 팬 여러분들이 기대하셨던 봄배구를 지난 시즌에 아쉽게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지울 수 있도록 팀원들 모두가 하나 돼서 더 좋은 배구를 구현하겠다”는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간헐적 통증 정도로는, 김정호의 배구에 대한 열정과 팬들에 대한 사랑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낀 인터뷰였다.
사진_용인/김희수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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